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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청약증거금 9.4조 몰려 … 경쟁률 1,17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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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청약증거금 9.4조 몰려 … 경쟁률 1,175대 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12.16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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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의 공모주 청약에 9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1000대 1을 돌파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증거금이 약 9조 4,0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수(200만주)의 20%인 40만주가 배정됐다. 이틀간 청약을 받은 결과 4억7004만27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그 결과 경쟁률은 1175.10대 1로 나타났다.

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겼다. 수요예측은 총 공모주식 수의 72.5%인 145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7일과 8일 진행됐다. 총 1482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163.49대 1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000~4만원) 최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 참여기관들은 신청물량의 9.08%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었다.

2015년 9월 서울의대 출신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설립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신규타깃을 발굴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파이프라인으로는 △면역항암치료제 ‘GEN-001’ △뇌질환(자폐증)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가 있다. 고형암 타깃의 ‘GENA-104’, ‘GENA-105’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회사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First-in-Class(혁신신약)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GEN-001은 고형암이 주요 적응증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PD-(L)1 억제제와 병용투여 하는 방식으로,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후 내성을 보인 암환자의 치료효능을 높이기 위한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경쟁업체로는 영국의 포디파마(4D Pharma)와 베단타(Vedanta)가 꼽힌다. GEN-001은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LG화학과 기술이전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머크-화이자와는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인 GENA-104은 신규 표적인 GICP-104를 표적으로 한 항체의약품이다. GENA-104의 표적은 세계적으로 항암 용도로 연구된 사례가 없어 지놈앤컴퍼니가 표적 원천특허를 출원 완료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는 CTLA-4, PD-(L)1을 표적으로 한 면역관문억제제 항체가 있으나 해당 표적을 발현하고 있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암 환자 중 종양 조직에서 GICP-104(항원)가 과다하게 존재하는 경우, 혹은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군 중 GICP-104가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GENA-104(항체) 치료제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지놈앤컴퍼니는 총 8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공모자금은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의 확보 △혁신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해외 시장 확대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코스메슈티컬) 및 위탁개발생산(CDMO)에도 일부 활용된다.

코넥스 상장기업으로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 제도) 수혜를 받은 지놈앤컴퍼니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이전상장 한다. 기술성 평가는 앞서 7월 두 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275억원 규모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상장 이후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및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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