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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가 온다… 2025년 시장규모 3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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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가 온다… 2025년 시장규모 300조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1.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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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업 '스페이셜(Spatial)'이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가상 사무실에서의 업무 모습.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캡쳐)
미국 IT 기업 '스페이셜(Spatial)'이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가상 사무실 업무 모습.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캡쳐)

‘메타버스(Metaverse)’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종 산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시장 등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혹은 ‘초월’을 의미하는 단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라는 단어인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1992년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이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사용했다. 신체 아바타를 통해 입장 가능한 세계가 메타버스라는 설정이다. 

메타버스의 완벽한 정의는 아직 학자와 기관마다 분분하다. 현재로서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 정도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메타버스 유형으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 △가상세계(Virtual World)으로 나뉜다.

최근 메타버스가 특히 가속화되고 있는 배경으로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촉발된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꼽힌다. 여기에 HMD(Head mounted Display)와 같은 AR·VR 하드웨어 기기 발전과 5G(5세대 이동통신) 도입 등도 메타버스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올해부터 급격히 성장해 2025년 관련 하드웨어 기기 매출은 약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시장 출연이 예고된 만큼, 산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IT 기업들이 활발히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8년 ‘IMU(관성측정장비) 기반 장갑’ 특허를 출원, 메타버스 시대 준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해당 장갑을 장착하면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VR 장비 컨트롤이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사람들이 가상의 사무실에서 공동 업무가 가능한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내놓았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재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인수하며 가상현실 관련 기기 ‘홀로렌즈2’를 출시했다. 페이스북도 가상공간 소셜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스페이스’와 ‘호라이즌’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아바타와 가상 세계를 만들어 생활할 뿐만 아니라, 의류 등의 아이템을 만들어 거래까지 하는 플랫폼 ‘제페토’를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은 싱글 앨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 가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도 동일 게임 내에서 비대면 콘서트를 개최해 1230만명이 게임 캐릭터로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는 실물과 가상세계 멤버가 함께 활동하는 4인조 걸그룹 ‘에스파(æspa)’를 선보였다. 

게임업계도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로블록스(Roblox)’는 온라인 테마파크 ‘라이언 월드(Ryan’s World)’를 선보였다. 이 가상의 테마파크는 온라인 상으로만 존재한다. 아이들은 각자 아바타를 통해 서로 대화하고 게임도 하며 현실 놀이공원처럼 즐긴다. 라이언 월드는 지난해 이미 월간 사용자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약 4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게임업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도 메타버스 전문가 영입, 관련 기술 투자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버스가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급증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필요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 도입으로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경제 모델이 출현하고, 거기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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