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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모바일 게임 기업 '플레이티카' 19억 달러 조달 ... 올해 나스닥 최대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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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모바일 게임 기업 '플레이티카' 19억 달러 조달 ... 올해 나스닥 최대 IPO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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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티카가 타임스스퀘어에서 나스닥 벨을 울리는 세레모니를 했다
플레이티카의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벨 세레모니

지난 15일, 모바일 게임 회사 플레이티카(Playtika Ltd., NASDAQ: PLTK)가 나스닥에 상장을 마쳤다. 6,950만 주의 주식을 공모가 27달러에 상장해 약 19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나스닥 IPO중 가장 큰 규모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를 상회하는 33.40달러에 거래가 시작됐고, 26일 종가 30.86달러에 마감됐다. 플레이티카의 시가총액은 126억 달러를 넘겼다. 모건스탠리, 크레딧 스위스, 시티그룹 등이 주요 주간사를 맡았다.

플레이티카는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1년 라스베가스 기업 시저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Caesars Interactive Entertainment)가 1억 달러에 사들여 모기업이 됐다. 이후 2016년 자이언트 인베스트먼트(Giant Investment)가 이끄는 중국 컨소시움이 44억 달러에 인수했다. 컨소시움에는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 투자회사 윈펑 캐피탈(Yunfeng Capital)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기업이 소유한 기업이 또 다시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쏠렸으며,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 상장한 중국 회사들이 엄격한 조사와 회계 감사를 받고 있으며, 세개의 중국 텔레콤 기업의 상장폐지가 결정된지 일주일 만에 중국계 기업 플레이티카가 상장됐다”고 전했다.

플레이티카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회사다. 2020년 9개월 기준 미국 인앱 결제 기준 톱100중 플레이티카 게임 9개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 다수의 게임장르에서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티카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 게임들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기능들이 꾸준히 반영되어 유료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었고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플레이티카가 최근 인수한 게임 중 솔리테어 그랜드 하베스트(Solitaire Grand Harvest)와 준의 모험(June’s Journey)은 분기별 매출이 각각 146.3%와 147.7% 증가했다.

플레이티카는 직접 게임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게임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 왔다. 게임이 인수되면 실시간 운영 서비스와 기술 플랫폼 ‘플레이티카 부스트 플랫폼(Playtika Boost Platform)가 접목돼 해당 게임의 규모와 수익성을 높인다. 

모바일 게임은 게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의 게임 유료 이용자는 약 25억 명에 달했고, 2020년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863억 달러에 이르며 2023년 매출규모는 1,1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집에서나 이동 중에 쉽게 할 수 있고,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전 세계 이용자들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 모바일 게임의 매력이다. 한편, 플레이티카의 첫 게임 슬로토마니아(Slotomania)의 경우, 지난 9년간 연간 성장률은 35%에 이른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플레이티카의 매출 80% 이상이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에 의존적인 것을 위험요소로 지적했다. 플레이티카의 성장세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플레이티카 CEO 로버트 안토콜(Robert Antokol)은 이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플레이티카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코로나 이전부터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플레이티카 CEO 로버트 안토콜(Robert Antokol)
플레이티카 CEO 로버트 안토콜(Robert Antokol)

플레이티카는 2019년 9개월동안 약 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0년 9개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8.5% 증가한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9개월간 영업이익은 4억달러, 2020년은 2.4억 달러다. 순이익은 2019년 9개월 2.6억 달러, 2020년 9개월 1,610만 달러다.

플레이티카의 CEO는 로버트 안토콜(Robert Antokol)이 역임 중이며, 그는 플레이티카 홀딩스와 자회사 플레이티카 유한 책임 회사(Playtika Ltd.)를 공동 설립했다. 오트 브루 데 대학교(Ort Braude College)에서 실용 공학 학위를 받았다.

크레이크 에이브러햄스(Craig Abrahams)가 회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로서 기업 및 재무 전략, 비유기적 성장, 그리고 자본 시장 이니셔티브를 총괄한다. 앞서 그는 글로벌 개발 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에이브러햄스는 시저스 애퀴지션 컴퍼니(Caesars Acquisition Company)에서 최고 재무 책임자를 맡았고, CIE를 공동 설립해 사장 겸 CFO를 지낸 바 있다. 그 외에도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전략기획, 베어스턴스에서 투자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인디애나 대학에서 금융학 학사 학위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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