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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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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온도차
  • 이재선 시황 애널리스트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21.02.0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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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investing.com
사진 = investing.com

차주 국내 증시는 제한된 레벨 상승세 속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쇼트 스퀴즈로 촉발된 미국發 변
동성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극단적인 주가 하락성 예측을 가늠하는 Skew Index는 1월말 대비 10pt 감소, 136pt
까지 낮아졌다. Skew Index 상승은 가격 부담에 따른 증시 하락 우려에 풋옵션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역사적 평균레벨보다는 높지만, VKOSPI 지수도 35→32pt로 하락,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시현하였다.

다만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1) 1월 강세장의 주체였던 개인 매수 강도가 유지되거나, 2) 그간 지수 방향성
을 결정지었던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개인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 대형주 위주의 매매현상은 시장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동인이다. 1월 중 개인은 22.3조원 순매수를 시현하였는데, 이는 기록적인 규모다. 월 중 작년 순매수 규모의 약 40% 규모를 매수한 셈이다. 그 중 18.3조원 (전체 순매수 중 80%)을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하였다. 그러나 2월 중 개인들의 매수 강도가 유지될 가능성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증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1월 예탁금 증가 원인 중 하나는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가수요가 일부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초 정부는 가계 부채 부담 우려에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일정부분 낮추는 것을 권고하였다. 이에 지난주부터 은행권은 신용대출 한도를 하향조정하기 시작하였다. 1월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는 43,100개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최근 주식 투자 열기를 이끄는 2030대 세대들이 주로 개설하였다. 해당 세대들이 신용 대출을 통해 주식 투자를 단행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개인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된다면, 지수 레벨을 결정 짓는 주체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수급은 중립적이다(5.1조원 순매도 우위). 우선 최근에는 레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는 달러가 EM 통화의
환차익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는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1pt까지 레벨을 높였다.다만 최근 달러 강세는 시장 불안심리에 편승한 안전자산 성격 매수세와 달러 매도 포지션 누적에 따른 쇼트 커버링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2월 중으로 발표될 바이든의 부양정책 규모와, 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달러가 추세적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또 다른 요인은 금리다. EM 투자에 있어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은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데,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
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다시금 1.13%까지 레벨을 높였다. 최근 나타나는 금리 상승 압력은 일회성 요인을 선반영한 점
이 크다. 현 수준의 유가 레벨이라면, 작년 마이너스 유가에 따른 기저효과에 4월 중 유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연내 장기물 금리 상승은 점진적으로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 연초 이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실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확진자 감소세가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물 금리 레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위험자산가격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실질금리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Demandpull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반영된 장기물 금리의 점진적 상승이라면, 시장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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