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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주역된 K-웹툰 ... 글로벌 거래액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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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주역된 K-웹툰 ... 글로벌 거래액 1조원 돌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2.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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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출처=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웹툰의 위상이 빠른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초 포털의 트래픽 확보용 공짜 콘텐츠로 제공되는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한류 열풍의 새로운 주자로 K웹툰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한 K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년 만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영화·드라마·음악과 함께 국내 콘텐츠 산업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웹툰 제작에 통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네이버, 신생 웹툰제작사 에이투지에 400억 베팅= 네이버웹툰은 오는 3월 국내 웹소설·웹툰 제작사 에이투지 지분 26.7%(800주)를 현금 400억 원에 취득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제휴 및 콘텐츠 확다. 에이투지는 아직 출범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속 작가들의 웹툰, 웹소설 제작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 웹툰 사업부문에서 분할된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국내외 웹툰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를 이어왔다. 앞서 네이버도 지난달 약 6억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했다. 기존 네이버웹툰과 더불어 매월 전 세계 1억6000만여명이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플랫폼’을 갖추기 위한 목표다.

# 컴투스,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 투자 = 컴투스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을 제작하는 콘텐츠 업체 엠스토리허브 지분 약 18.6%(46.5억 원)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엠스토리허브는 지난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주요 플랫폼 인기 웹소설과 웹툰 등을 제작한다. 지금까지 600여 편의 우수한 작품을 서비스해오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CP) 인수 및 제휴로 다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고, 웹툰 제작 역량과 해외 사업 노하우까지 갖추고 있다.

자체 제작 웹소설 IP 기반 동명 웹툰 '황자님께 입덕합니다'와 '쓰레기장 속 황녀님'은 각각 약 65만 명의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나 혼자 만렙 귀환자'는 카카오 웹툰 종합 2위, 지난달부터 일본 픽코마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리버스 빌런'은 액션 부문 11위를 기록하는 등 웹툰 제작 역량과 원천 지식재산권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엠스토리허브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속 성장하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MCN 업체 클레버이앤엠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문화 콘텐츠 관련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KT, 스토리위즈 통해 웹소설, 웹툰 사업 본격화 = KT는 지난해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웹소설·웹툰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작가 발굴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벨류체인을 만들고 향후 매출 규모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투자금은 지식재산권(IP) 기획부터 제작, 유통지원, 작가 육성 등으로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이를 기반으로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 IP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창작 시스템’을 도입한다. 집단창작 시스템은 데이터분석과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것이다. 또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하고 일대일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한다. KT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망 강화도 추진된다.

최근에는 필콘미디어와 영상 콘텐츠 기획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공동 기획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웹툰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더스탁에 “온라인화와 모바일화가 일상화됨에 따라 콘텐츠의 사회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웹툰은 OSMU(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로의 가치 급부상 중”이라며 “할리우드의 ‘어벤저스’ 시리즈, 국내의 ‘신과 함께’, ‘미생’ 등의 사례에 알 수 있듯이 웹툰 기반의 영상물 제작 시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 웹툰을 원작으로 다양한 상품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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