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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바이오벤처 ‘아보메드’에 60억 베팅… “난치질환 신약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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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바이오벤처 ‘아보메드’에 60억 베팅… “난치질환 신약 공동개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2.1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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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동제약 홈페이지
출처= 일동제약 홈페이지

일동제약(249420)은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 아보메드(ARBORMED)와 신약 연구개발(R&D)에 관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아보메드에 60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자를 단행한 뒤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신약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아보메드의 자회사인 미국 아보메드 파마슈티컬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업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우수한 R&D 인프라와 유망 파이프라인을 갖춘 아보메드와 제휴를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아보메드와 함께 추진하는 신약 연구개발 과제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보메드는 희귀 난치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몸에 구리가 쌓이는 유전질환 윌슨병 치료제(ARBM-101), 류마티스 및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치료제(Enbrel Biobetter), 수술 마취 및 진통 주사제(Ropivacaine ER)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윌슨병 환자와 정상인의 구리 흡수/대사량과 배설 경로 비교. 출처=아보메드 회사 홈페이지
사진=윌슨병 환자와 정상인의 구리 흡수/대사량과 배설 경로 비교. 출처=아보메드 회사 홈페이지

아보메드가 개발중인 윌슨병은 구리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유전자(atp7b) 돌연변이 때문에 1:30000 확률로 생기는 열성 희귀 유전병이다. 현재까지 정상적인 구리 대사 경로인 담즙을 통한 대변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물은 없으며 기존 치료제들(D-Penicillamine, Trientine 포함)의 경우, 고용량 장기복용으로 부작용이 심각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분야다.

이외에도 아보메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항암주사제, 아이큐어의 통증완화 패치제, 펩믹스의 주사제 등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유통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일동제약은 올해 신약 개발 제약사를 선언하면서 올해 신약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금액인 1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단계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9개, 간질환 5개, 중추신경계 5개, 안질환 3개, 대사질환 2개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신약개발을 위해 일동제약은 2016년 기업 분할 이후 처음으로 올해 1월에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 투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의 문경준 애널리스트는 더스탁에 “일동제약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금을 선재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업의 역량을 신약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R&D비용은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동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임상 1상 단계에 오르는 내년부터는 외관적으로 신약 개발 기업의 모습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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