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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스테크놀로지, 공모가 2만1000원 확정…15일 청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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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스테크놀로지, 공모가 2만1000원 확정…15일 청약 시작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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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로스테크놀로지
〈사진=오로스테크놀로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Overlay System) 제조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늘(15일) 시작돼 16일까지 진행된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8~9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7000~2만1000원)의 최상단 가격이다. 양일간 경쟁률은 1,260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신청수량 100%에 대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이 중 밴드 최상단을 훌쩍 초과한 2만5000원 이상을 제시한 물량도 73.51%에 달했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37.1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간은 1개월과 3개월로, 3개월 비중이 좀 더 높았다.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측(Metrology)분야의 성장성 및 글로벌 반도체 계측분야 1위의 미국 KLA와 경쟁하고 있는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희소성에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요예측에서 참여기관 100%가 희망 밴드 최상단 이상을 제시해 유래를 찾기 힘든 흥행을 했지만, 이와 별개로 향후 보여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자하는 회사 측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청약은 오늘 개시됐다.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수(190만주) 중 47만5000(25%)~57만주(30%)가 배정됐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며,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955억원이다.

2009년 설립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인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반도체 웨이퍼의 오정렬을 측정하는 장비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원천기술을 다수 개발해 해당장비의 국산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업체다. 오버레이 계측 장비 시장은 선도업체인 미국의 KLA를 필두로 과점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당사의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Overlay 계측 장비는 반도체 공정상 회로패턴이 수없이 적층 되는 과정에서 하부 패턴과 상부 패턴 간의 정렬상태를 정밀하게 계측하는 장비”라면서 “미세화 공정이 심화됨에 따라 요구 기술력이 급격히 높아져 현재 당사와 미국의 KLA 단 두기업만이 시장(IBO)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Overlay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반도체 칩 수율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반도체 공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Overlay 계측단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미세화 공정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측정 수요 또한 늘고 있다. 기존 노광기 1대 당 필요한 오정렬 측정장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생산 속도와 정밀도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신모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국내외 42개 특허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2011년 국내에서 최초로 300나노 1세대 장비를 출시했으며, 현재는 900나노 5세대 장비까지 와있다.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5%대인 글로벌 오정렬 측정장비 시장 점유율을 2023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를 막론하고 반도체 생산의 고도화는 MI(Metrology& Inspection, 계측/검사) 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모아주신 소중한 투자금을 활용해, 오버레이 시스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국가대표 MI 기업으로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성장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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