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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영화관
  • 이현지 미디어-콘텐츠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1.02.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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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되면?
이번 주 금요일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며 전일 영화업종이 오랜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백만명 이상을 기록하던 주말 관객수는 1년전 이맘때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토막 나기 시작하면서 평균 20만명도 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위축되고 말았다. 1년 내내 비우호적 업황의 타격을 제대로 맞으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컨택트 업종의 대표주자인 영화업종에도 슬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에서 찾아보는 업황 반등 시점
작년 11 월 영화관 3 사는 모두 티켓가격을 인상했고, 최근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며 좌석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올라왔다. 관객수만 회복된다면 상영매출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주가반등이 언제부터 시작될지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거의 벗어났다고 보여지는 중국의 상황에서 회복 시점을 예측해볼 수 있다.

중국은 현재 2019년 관람수요의 90% 이상이 회복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 박스오피스는 78억 위안(약 1.3조원)을 달성했는데, 역대 최고 춘절 기록이었던 2019년 대비 35%나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로 적용해보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헐리웃 콘텐츠가 대거 공개될 올해 2분기부터 영화산업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영화관에 갖는 우려들
최근 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된 SF대작 ‘승리호’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개봉되며 전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또한 오는 4월 넷플릭스 개봉을 확정 지으며 영화 개봉 플랫폼이 OTT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OTT 플랫폼에서도 콘텐츠 투자비용의 한계가 있고 이미 1년 넘게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배급사들은 더 큰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극장 개봉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월 24일 ‘톰과 제리’를 시작으로 3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고질라 vs. 콩’ 등 헐리웃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성과에 따라 관객수 추이를 살펴보며 영화산업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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