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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보험 테크 기업 '오스카 헬스' 뉴욕증시 상장...거래 첫날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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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보험 테크 기업 '오스카 헬스' 뉴욕증시 상장...거래 첫날 '약세'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3.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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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마리오 슐로서 CEO 링크드인
사진 출처: 마리오 슐로서 CEO 링크드인

보험 테크 회사 오스카 헬스(Oscar Health, Inc., NYSE: OSCR)가 뉴욕증시 입성을 마쳤다. 지난 3일 회사는 3704만 주를 공모가 39달러에 상장해 1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스카 헬스는 거래 첫날 약세를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36달러에 형성됐고, 종가 3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7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알렌앤컴퍼니 등이 주간사를 맡았다.

오스카는 최초로 풀스택(Full stack)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건강보험회사다. 회사는 회원 간의 신뢰를 토대로 양질의 건강 관리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점은 오스카의 설립취지에서도 드러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미국 건강 관리 시스템의 문제들을 보완하고자 오스카를 설립했다”면서 “미국의 건강 관리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싸며, 2020년에는 관련 비용이 4조를 넘었다. 그러나 건강 결과는 여타 선진국에 뒤처지며, 통제되지 않는 수준의 비용은 개인 파산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개인파산 중 66%가 의료비 지출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관리상의 복잡성, 조직화 부족 등의 문제로 건강 관리 비용의 25%가 낭비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스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클라우드 기반 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회원과 의료 공급자의 자료를 수집해 회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추천한다. 회원들은 오스카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의료 기록, 실험, 그리고 다양한 관리 옵션을 찾아볼 수 있다. 회원 간의 신뢰와 참여도를 특히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오스카는 인앱(in-app) 메신저, 24시간 무료 가상 케어 솔루션, 앱 혹은 웹사이트를 통한 의료 상담 예약 등을 통해 언제든지 회원들이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무료 가상 케어 솔루션은 회원들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과 관련 비용 지출을 방지해 준다.

양질의 의료 공급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오스카가 보유하고 있는 풀스택 기술 플랫폼과 회원 참여 엔진이 활용된다. 비용과 질의 균형을 강조하는 오스카는 통합 시스템 및 자료 인프라를 통해 저렴하지만 수준 높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공급자를 찾아낸다.

더불어 회사는 각 회원에게 전담 케어 팀(Care Team)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팀은 주로 다섯 명의 케어 가이드와 정식 간호사인 케어 매니저 한 명으로 구성된다. 이 팀은 건강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회원에게 개인 맞춤 분석과 실시간 안내를 제공한다. 오스카 회원은 모바일 앱, 웹사이트, 혹은 케어 팀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의료진을 검색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으며, 회사의 비용 예측 도구를 통해 최적화된 비용 예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스카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 검색 및 추천받기가 가능하며, 예약 역시 앱내에서 해결 가능하다. 사진 회사측 제공.
오스카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 검색 및 추천받기가 가능하며, 예약 역시 앱내에서 해결 가능하다. 사진 회사측 제공.

미국의 건강 관리 산업은 거대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분석가에 따르면 지난해 4조 달러에 달했던 미국내 건강 관리 지출은 오는 2028년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총 지출 중 3조 달러가 보험사를 통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2028년 5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공공 및 사보험 회사는 미국에서만 1조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동시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스카는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 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52.9만 명의 회원이 오스카를 통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오스카는 18개 주에 걸쳐 291개의 자치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험사 손해율(보험사가 지출한 비용을 받은 보험료로 나눈 수치)은 84.7%를 유지하면서 매출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좋지 못했다. 재보험 양도 확대로 매출이 줄었고, 보험청구료 감소에도 기타보험비용과 일반 관리비용, 연방정부 평가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카는 지난  2019년 4억8,81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그보다 소폭 감소한 4억6,280만 달러를 올렸다. 회사의 영업손실은 2019년 2억 5939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227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2019년 2억6,118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던 오스카는 2020년 약 56% 증가한 4억592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재정이 이어졌다.

오스카 CEO 마리오 슐로서(Mario Schlosser)사진 출처: 마리오 슐로서 링크드인
오스카 CEO 마리오 슐로서(Mario Schlosser)사진 출처: 마리오 슐로서 링크드인

CEO는 공동 설립자인 마리오 슐로서(Mario Schlosser)가 맡고 있다. 그는 이사회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앞서 그는 소셜 게임 회사인 보스투(Vostu, Ltd.)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에서 수석 투자 역할을, 유럽, 미국, 브라질의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에서 컨설턴트를 맡았다. 그는 하노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재무 분야는 싯다르타 산카란(Siddhartha Sankaran)이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전에 그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최고 리스크 책임자, 최고 재무 책임자, 그리고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산카란은 현재 서드포인트 재보험사(Third Point Reinsurance Ltd.)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워털루 대학교에서 보험 계리학을 전공의 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메건 조이스(Meghan Joyce)가 오스카의 최고 운영 책임자 겸 플랫폼 부회장으로 지낸다. 그녀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에서 여러 리더십 역할을 수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제너럴 매니저를 맡았다. 이에 앞서 그녀는 미국 재무부 수석 정책 고문을 맡아 재정정책 특별사업을 관리했다. 조이스는 하버드 대학에서 과학사 학사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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