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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모바일 앱 마케팅 '앱러빈(AppLovin)' 나스닥 상장 본격화...최근 매출 고공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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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모바일 앱 마케팅 '앱러빈(AppLovin)' 나스닥 상장 본격화...최근 매출 고공성장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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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앱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앱러빈(AppLovin Corp.)이 나스닥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앱러빈은 개발자들을 위한 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최근 매출이 고공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6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6%가량 증가했다.

앱러빈은 지난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나스닥에 클래스 A 보통주를 티커 'APP'으로 상장할 것이라 밝힌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공모가 밴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 JP모건, KKR 등이 주간사를 맡고 있다. 회사는 유가증권서를 통해 자금 1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으나, 업계 분석가들은 20억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앱러빈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 회사인 KRR로부터 4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으면서 2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앱러빈은 제품 '맥스(MAX)'를 통해 앱 개발자를 위한 수익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앱러빈은 제품 '맥스(MAX)'를 통해 앱 개발자를 위한 수익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2012년에 설립된 앱러빈은 모바일 게임 앱 개발자들을 위한 테크 플랫폼을 운영한다. 당초 게임 출시와 여타 모바일 앱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는 데 주력했던 앱러빈은 KRR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해왔다. 게임 개발자들은 앱러빈의 플랫폼을 통해 마켓팅 및 수익화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익화 자동화, 사용자 경험 향상, 유저 베이스 확대 등을 지원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한다. 그 외에도 퍼블리싱,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앱러빈이 제출한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1,400개의 비즈니스 고객이 앱러빈의 솔루션을 사용했으며, 그 중 172개의 기업이 앱러빈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매월 15억 개의 기기에 걸쳐 앱러빈이 사용되었으며, 일일 활성사용자는 4억 2,0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앱러빈의 매출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8년 4억 8,336만 달러(약 5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는 그 다음해 약 106% 증가한 9억 9410만 달러(약 1조1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의 매출은 14억 5,109만 달러(약 1조 6300억원)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그러나 연구개발과 기업인수로 투자비용이 급증한 탓에 흑자 유지에는 실패했다. 2019년 전년대비 약 146% 성장한 순이익 1억 1,90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0년에는 1억 2,593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앱러빈과 애드저스트의 로고사진 앱러빈 제공
앱러빈과 애드저스트의 로고
사진 앱러빈 제공

한편, 앱러빈은 꾸준한 인수 활동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독일의 스타트업 애드저스트(Adjust)사를 품었다. 애드저스트는 앱 마켓팅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애드저스트의 플랫폼은 사용자 유입채널과 인앱 행동 측정, 트래픽 패턴 분석, 효과적인 리타겟팅 등의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마켓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애드저스트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포함한 3,000개 이상의 광고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라쿠텐(Rakuten), 텐센트(Tencent), 몬조(Monzo) 등 전 세계에 걸쳐 5만개의 앱이 애드저스트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넥슨, 게임빌, 미샤, 스마일게이트 등이 애드저스트의 고객으로 있다.

앱러빈은 인수가 마무리된 후 애드저스트의 고유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독자경영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앱러빈과 애드저스트는 개발자 중심적인 탄탄한 도구를 만들겠다는 공통된 비전을 지니고 있다”면서 “혁명적인 어트리뷰션과 분석으로 고객의 사업 성장을 위한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앱러빈의 CEO 아담 포로기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중심에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항상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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