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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경쟁률 1275대 1 ‘코스피 신기록’… 공모가 6만5000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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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경쟁률 1275대 1 ‘코스피 신기록’… 공모가 6만5000원 확정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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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수요예측 경쟁률 신기록을 세웠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1조4918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로,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보유한 명신산업(1195.69대 1)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어급 IPO와 비교하면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 보다는 낮았지만, SK바이오팜(835.66대 1)과 빅히트(1117.25대 1) 보다는 높았다.

양일간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464곳이 참여했으며, 총 160억9956만3214주를 신청, 경쟁률이 1275.47를 나타냈다. 신청 수량 기준 100%(미제시 3.26% 포함)가 밴드 최상단인 6만5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총 신청 수량 대비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9.92%로 집계됐으며, 기간은 3개월과 1개월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총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81.15%였으며, 카카오게임즈는 58.59%, 빅히트는 43.85%였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9~10일 받는다. 총 공모주식 수(2295만주)의 25∼30%인 191만2500주∼229만5000주를 대상으로 6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배정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212만2875~254만7450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31만9625~158만3550주)과 미래에셋대우(126만2250~151만4700주)가 뒤를 잇고 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45만9000~55만800주), 삼성증권(28만6875~34만4250주), 하나금융투자(28만6875~34만4250주)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

최소 청약 주수는 10주이며, 증거금률은 50%다. 이에 따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2만5000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균등배정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각 증권사마다 배정물량의 50% 이상을 균등배정해 청약을 진행한다.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것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균등배정 수는 달라질 수 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첫 IPO대어로 코로나19 백신 모멘텀까지 있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균등배정 방식 시행과 현재 복수의 증권사에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여러 계좌에 최소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약수요가 너무 몰릴 경우, 균등배정에도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지난 2018년 7월 설립됐다. 백신,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와 CDMO∙CMO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공장인 ‘L HOUSE’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일반 백신 대비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자체 개발과 위탁생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을 통해 2개의 후보물질(NBP2001/GBP510)을 개발 중이다. 올해 3분기 임상3상 진입과 내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위탁생산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생산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후 백신 수요 증가와 맞물려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백신 생산 거점기지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백신 CDMO 및 CMO 시장의 경우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많지만 생산 시설을 갖추는데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글로벌 거점 백신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백신·CMO 생산시설 등 시설투자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 △생산시설 이전 사업(Glocalization) 등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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