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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상장 임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최대 113조 평가…’로빈후드’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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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상장 임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최대 113조 평가…’로빈후드’보다 2배↑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3.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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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기업가치가 최근 최대 1,000억 달러(약 113조원)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경쟁사 로빈후드의 가치평가를 두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사금융 시장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Nasdaq Private Market)’ 경매에서 약 900억 달러(약 102조)의 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옥션에서 코인베이스의 주식은 주당 350달러에 거래가 진행됐으며, 최대 375달러까지 오르면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 달러까지 평가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는 경쟁사인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로빈후드의 경우 주식, 암호 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나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로빈후드는 최근 자금 펀딩 라운드에서 40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퀀텀점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리즈 E 펀딩 라운드에서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후 지난 1월 코인베이스가 주최한 사모 포럼에서는 주당 200달러에 거래되며 기업 가치가 약 50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정확한 상장 일정과 상장 규모 및 공모가 밴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회사는 최대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직상장을 선택했으며, ‘COIN’이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앱 인터페이스 예시사진 출처: 코인베이스 블로그
코인베이스 앱 인터페이스 예시사진 출처: 코인베이스 블로그

코인베이스는 암호 화폐 거래소와 가상 지갑 서비스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매상인들이 암호 화폐 결제를 승인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과 같은 개념으로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외에도 물리적 비자 직불 카드 역할을 하는 ‘코인베이스 카드’와 암호 화폐를 사용할 때 미국 달러로 전환을 돕는 앱을 구축했다. 또한 회사는 자사 암호 화폐인 ‘USD Coin (USDC)’도 제공 중이다. 이 화폐는 미국 달러의 가치에 상응하며, 코인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회사의 주수입은 거래 마진세와 커미션에서 발생한다. 극적인 성장을 겪고 있는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2.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매출 5억 5,370만 달러의 두배 이상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12월부터 비트코인(BTC)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거래량이 늘면서 이로부터 발생한 수입이 순매출의 96%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기준 코인베이스는 4,3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80만 명의 사용자가 매월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고객은 7,000곳을 보유 중이다.

가상 화폐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업계 내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코인베이스의 경쟁자는 브로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제미니(Gemini), 그리고 크라켄(Kraken)이 있으며, 거래 플랫폼으로는 페이팔(Paypal), 로빈후드(Robinhood), 그리고 스퀘어(Square)가 거론됐다.

코인베이스 상장에 대해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미국 유명 자산관리, 기업금융 회사인 D.A.데이비슨(D.A. Davidson)의 분석가는 더스탁에 “코인베이스 상장은 암호 화폐 업계의 ‘아마존 모멘트’가 될 것”이라며 “암호 화폐에 대한 호기심이 금융 시스템의 미래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타 회사와 비교했을 때 투기적인 투자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매우 변덕스러운 가상 화폐 가격과 직결되는 것이 그 이유”라고 주장하며 “가상 화폐 산업의 차기 아마존이 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D.A. 데이비슨 분석가는 목표 가격을 195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랠리와 함께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의 상장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엄청난 기업가치 평가 속에 코인베이스의 행보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 화폐를 주류 반열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인지, 요동치는 암호 화폐 가격에 안정성을 부여하며 투자자들에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것인지 등도 시장의 관심사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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