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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3자 연합 장고 끝에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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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3자 연합 장고 끝에 묘수
  • 남성현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1.03.1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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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마트 지분스왑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나왔다. 전략적 제휴을 맺게 된다면 온라인 시장에서 또 한번의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양사 그리고 CJ대한통운까지 결합한 3자 연합의 전략은 그들이 구축하지 못한 경쟁력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묘수라 생각한다. 

# 네이버 + 이마트 + CJ대한통운 3자 연합 출범 가능성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하였다. 양사는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SSG.COM과 연계해 배송시스템을 활용하고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가 이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활용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합리적인 전략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각 사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작업이라는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분석한다.

전략적 결합 가능성 2가지 : 1) 네이버 플랫폼 연계만 아니면 2) CJ 대한통운을 추가적으로 활용할지
이번 전략적 제휴에 있어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사업적 결합 방식이다. 단순 지분 스왑을 통한 전략적 제휴가 아닌 실질적으로 사업적 결합 및 시너지가 어떻게 발생 하느냐 부분이다. 당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가정을 하고 있다. 

우선 1) SSG.COM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단순 입점 모델이다. 이러한 구조로 진행될 경우 네이버쇼핑 플랫폼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마켓 모델 특성상 식품, 그 중 신선식품에 대한 경쟁력이 크지 않았고 물류인프라 활용이 제한되면서 소비자 편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SSG.COM 입점이 이루어질 경우 상품군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종합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견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재고 부담 및 물류 부담도 제한된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SSG.COM 입장에서는 강력한 바이어 플랫폼을 통해 취급고 증가를 이룰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픈마켓 모델을 병행할 가능성이 제한되기에 향후 독자적 확장성이 제한될 여지가 높다는 단점도 있다.

2) SSG.COM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입점 및 일부 제품군 운영대행이다. 이는 비식품부문에 있어서 매입 및 상품 물류 그리고 전반적인 운영을 SSG.COM이 대행해줄 가능성이다. 네이버쇼핑의 약점은 순수 오픈마켓 모델을 표방하고 있어 물류와 매입 그리고 묶음배송에 대한 경쟁력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이에 직매입을 해야하는 제품군 비중이 증가 할수록, 소비자 상품군 구매품목수가 증가할수록 상대적인 약점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C2C 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물류배송에 있어서 기타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상당히 낮다. SSG.COM이 대행해줄 경우 신선식품과 비식품군 묶음배송을 통한 물류효율화 및 가격경쟁력 확대(간선비용 감소감소)가 가능하다. 또한, 양사 오픈마켓 + 직매입 결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이러한 사업구조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를 활용해야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 쇼핑커머스 부문에서 경쟁사 대항 가능
결론적으로, 당사에서 판단하기에 SSG.COM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입점 및 일부 제품군 운영대행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이마트가 오픈마켓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였고,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이 제한되는 구조하에서는 경쟁사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경쟁력 확대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3사의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질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역점이라고 평가받았던 신선식품(네이버), 비식품(이마트), 묶음배송 및 물류(네이버, 이마트)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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