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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조 ‘에이프로젠’ 외감 신청 ... IPO주관사 노무라증권 유력, 3분기 상장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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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조 ‘에이프로젠’ 외감 신청 ... IPO주관사 노무라증권 유력, 3분기 상장 분기점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3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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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프로젠
〈사진=에이프로젠〉

바이오 시밀러 및 이중항체 신약개발 업체 에이프로젠이 코스피 직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019년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올라 주목받은 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업가치가 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공모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에이프로젠은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직상장을 위한 2021년 반기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수이며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지정감사 신청서에는 신청목적을 IPO로 명시하게 돼 있다.

에이프로젠은 반기 보고서가 나오는 8월에 즉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상장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장예비심사청구가 청구되면 한국거래소는 60일(45거래일) 이내에 상장여부를 결정해 회사에 통보해야 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2015년부터 사전협의를 통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생겨 1개월(20거래일) 이내에 상장승인 여부를 확정받을 수 있다. 추가적인 심사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보류 또는 속개 결정을 통해 45 거래일 동안 추가적인 심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에이프로젠이 신속상장 제도인 패스트트랙을 적용받게 되고 오는 8월초 예심을 청구한다면,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안에는 상장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프로젠는 주관사 선정을 4월 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공모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딜인만큼 국내 대형 증권사는 물론이고 해외 증권사들을 포함하는 주관사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로젠 회사 측은 "공모금액이 5천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노무라 증권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를 약 5조원(주당 약 9만 5000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 측은 "철저히 준비해 국내 최초의 바이오 유니콘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공적인 IPO를 이뤄낼 것"이라며 "최근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외 증시 상장 추진은 코스피 상장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에 설립된 에이프로젠은 생명공학기술 및 동물세포 대량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단백질 치료제중심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종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바이오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은 퇴행성 관절염, 삼중 음성 유방암, 급성 백혈병∙림프종, 면역관문억제제 및 고형암 등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의 경우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2017년 품목승인허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바이오시밀러 사업파트너인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세계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니찌이꼬제약과 공동 판매사인 야크한제약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 레미케이드 시장에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상장회사인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H&G와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상장사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효과를 누리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합병계획을 철회했으며, 이번에 직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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