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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에이디엠코리아’ 코스닥 상장 추진…”10조원 규모 아시아 임상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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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에이디엠코리아’ 코스닥 상장 추진…”10조원 규모 아시아 임상시장 진출”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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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에이디엠코리아가 내달 본격적인 공모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의 신약 임상시험 서비스에 주력하는 업체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상장 후 10조원 규모를 돌파한 아시아 임상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임상 CRO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임상 CRO 전문기업이다. 제약사나 바이오업체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모든 업무를 위탁 수행한다. 또 신약 품목허가 후 일정 기간 동안 600~3,000례의 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사용경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 후 조사 대행사업도 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부가가치가 높은 임상 CRO가 80%로 압도적이다.

고부가가치의 신약허가 임상시험 수탁 대행을 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요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대행 트랙레코드를 쌓아 신규 임상시험 수행 업체나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는 해외업체들에게 영업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35%를 국내 10대 제약회사에서 냈으며, 범위를 더 확장하면 국내 20대 제약회사에서 매출액의 절반을 냈다.

임상 CRO의 경우 자본투자 규모는 크지 않은 반면 핵심인력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인력기반 산업인 만큼 이직이 잦을 경우 임상시험 진행률과 품질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핵심인력의 평균 근속연수 및 연간 이직률 면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 윤석민 대표. 사진=에이디엠코리아
에이디엠코리아 윤석민 대표. 사진=에이디엠코리아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핵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8년에 달하고, 연간 이직률(Turn-over rate)이 15% 이하로서 미국 및 주요 임상국가 임상수행직원(CRA)들의 평균 이직율 25~40%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면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인력을 보유해 안정적인 일정 관리와 높은 품질의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24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02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131억원까지 뜀박질했다. 수익도 동반 개선되고 있다. 2018년 약 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19년 약 9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35억원까지 증가해 1년 새 무려 289%가 뛰었다.  

회사는 이미 12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아 임상 CRO시장은 향후 5년간 연 1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베트남, 태국 등을 필두로 이미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베트남 1위 CRO사의 지분 35%를 인수해 관계사로 편입했고, 2019년에는 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의 경우에는 업계 상위권의 CRO업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아시아 10개국과 미국시장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총 4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900~3,300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약 149억원이다. 회사는 공모가 범위를 산정하기 위해 비교기업으로 노터스, 드림씨아이에스, 바이오톡스텍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 33.0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치를 산출해낸 후 할인율은 42.29~ 49.28%를 적용했다.

회사는 다음달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5~26일 청약을 받은 뒤 6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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