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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대어 ‘카카오페이’도 IPO 출격…작년 매출 2844억, 전년比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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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대어 ‘카카오페이’도 IPO 출격…작년 매출 2844억, 전년比 102%↑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2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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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사진제공
카카오페이 사진제공

올해 IPO시장에 카카오그룹의 바람이 거세다. 이번엔 몸값이 10조원 이상 거론되는 카카오페이가 상장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7영업일만이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카카오페이의 경우 6월말께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7월 상장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합쳐 5조원 이상의 공모가 예상되는 만큼 공모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시기를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함께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2017년 4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새출발했다.

독립 법인은 서비스 다각화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카카오페이는 법인 독립과 동시에 알리페이를 서비스하는 알리바바의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신용조회, 간편보험,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지난해 초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인수안이 정부 승인을 통과하면서 증권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이는 전통적인 투자회사가 아닌 핀테크 업체가 증권사를 인수한 국내 최초 사례다. 이를 통해 투자와 금융상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송금 등을 넘어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투자서비스는 소액으로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투자경험을 전달함으로써 금융투자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간편하고 재미있는 투자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특히 송금을 기반으로 결제경험을 이끌었듯이 온오프라인 결제를 통한 카카오페이의 이용경험이 투자영역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간 약 960만 건의 펀드투자가 실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경우 올해 1월 금융당국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신규 인가를 받게 되면, 국내 최초로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2019년 인수한 법인보호대리점(GA) ‘인바이유’와 함께 인슈어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의 허가를 받을 경우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범위가 확대되면서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페이는 분사 이후 4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3600만명을 돌파했다. 거래액 규모 또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17년 3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까지 폭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거래액이 100조원까지도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도 동반 성장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844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대비 약 102% 증가한 기록이다. 아직 이익면에서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업손실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줄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분사 이듬해인 2018년 96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후 2019년 65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179억원까지 줄였다.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난해 말 기준 56.1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43.90%는 앤트그룹이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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