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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로 '게임중독' 치료 ... 韓-中 기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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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로 '게임중독' 치료 ... 韓-中 기업 맞손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1.05.2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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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Gundula Vogel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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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게임 개발 업체가 힘을 합쳐 게임중독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의약품과 같은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 목적의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월든디티(대표이사 김선현)와 게임개발 업체인 네오리진, 뮤조이 3사가 양해각설(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이들 회사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게임중독을 앓고 있는 아동 청소년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모니터를 보고 다양한 키를 조작하는 방법을 통해 주의력 향상을 돕는 게임을 만든다. 특히, 우울함과 공격성을 낮추면서 자기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이 주는 형태로 치료용 게임을 기획, 설계함으로써 '게임으로 게임중독을 치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식약처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를 치료기기로 명명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디지털 치료제가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가상현실(VR) 등이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월든디티의 김선현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디지털치료 임상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트라우마협회 이사장, 한중일 임상미술치료 학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차병원 미술치료 클리닉 교수, 차의과대학 미술치료대학원장, 세계미술치료학회장 등을 지냈다.

월든디티측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는 전통적인 약물과 달리 실시간 그리고 연속적으로 24시간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들은 신약 개발이 어려운 신경정신질환 분야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행동교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지원이 필요한 보완적 방법으로 디지털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5G 도입 등 IT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방콕 생활에 따른 게임중독 사례가 늘면서 디지털치료제가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6% 가량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중독 디지털 치료제 공조 3사는 월든디티가 치료제 설계와 기획,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네오리진과 뮤조이가 게임개발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네오리진은 코스닥 상장 게임기업으로 최근 여신전쟁이라는 글로벌 대작을 한국과 일본에서 론칭했다. 뮤조이는 중국의 유명 게임 개발기업으로 네오리진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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