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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주방 조리 척척!…K푸드 무인 자동화 이끄는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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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주방 조리 척척!…K푸드 무인 자동화 이끄는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6.29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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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키친, 30억원 시드 유치, 로봇 주방 시스템 사업 박차
로보아르테, 로봇팔 시간당 치킨 40마리 튀겨 효율 UP
신스타, 주문받고 배달하며 조리하는 로봇 주방 트럭 개발
아보카도랩, 로봇 활용 '더 편안한 주방' 시스템 제공
신스타프리젠츠의 IoT 기반의 자동볶음로봇  오토웍 (출처: 신스타 홈페이지)
신스타프리젠츠의 IoT 기반의 자동볶음로봇 오토웍 (출처: 신스타 홈페이지)

'로봇 푸드테크가 대한민국 외식업의 미래를 책임진다'

국내 푸드 스타트업의 주도로 첨단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외식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면서 식재료 구입과 조리 과정을 거쳐 고객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K-팝, K-드라마에 이어 K-푸드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9일 외식업계와 벤처투자계 등에 따르면 퓨처키친·로보아르테·신스타프리젠츠·아보카도랩 등 로봇 키친 스타트업들이 외식업 현장에 잇따라 진출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퓨처키친(공동대표 이기홍·김현철)은 지난 28일 총30억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를 비롯해 농심, 농심엔지니어링,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퓨처키친은 세계 최초로 로봇이 조리하고 배달까지 하는 PoC(Proof of Concept)를 목표로 1차 프로토타이핑 설계를 완료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무인 주방 시스템이 외식업계의 폭증하는 배달 음식 수요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맛의 품질과 고객 만족도도 함께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퓨처키친은 또 프리미엄 치킨 배달 서비스인 '치킨 드 셰프(Chicken de Chef)'를 강남 지역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치킨 드 셰프는 미슐랭 셰프들이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무항생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닭만 사용하고 있어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현철 퓨처키친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고려해 식자재 공급, 무인 주방 설계 등의 협력을 각각 농심과 농심엔지니어링과 협업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고객의 미각과 편의를 가장 잘 이해하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로보아르테(대표 강지영)은 치킨 조리의 전체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한 치킨 전문브랜드 '롸버트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로보아르테는 치킨을 반죽부터 튀김까지 자동으로 조리하는 협동 로봇팔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로봇팔은 1시간당 40마리의 닭을 튀길 수 있어 적은 인건비로도 치킨매장을 운영할 수있게 해준다. 

이 회사는 2020년 2월 논현동에 1호매장, 12월 개포동에 2호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 창업비용이 다른 치킨 브랜드보다 훨씬 적게 들고, 매장 관리와 음식 맛 유지에도 효과적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로보아르테는 지난 3월 위벤처스와 네이버 D2SF)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D2SF의 양상환 리더는 투자배경에 대해 "로보아르테는 뛰어난 실행력과 기술 응용으로 조리 과정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균일하게 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며 "셰프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외식업 창업 및 매장 관리가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스타프리젠츠(대표 신기철)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동볶음기 '오토웍+1'을 필두로 한 키친 자동화 기술 브랜드 'SPACE+'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스타프리젠츠는 특히 오토웍의 도입 효과를 실증하기위해 지난해 8월 강남 압구정동에 오토웍을 설치한 '공돌이부엌'을 운영중이다. 공돌이부엌에선 누룽지닭갈비, 베이컨덮밥 등 전체 메뉴의 50%를 오토웍으로 조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장소까지 운행 예상시간을 GPS와 실시간 교통 데이터로 계산한 뒤 배달 도중에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푸드트럭도 개발했다. 주문량에 맞게 식재료 선택부터 조리, 포장까지 자동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은 운전과 식재료 보충만 담당하면 된다.

푸드트럭은 닭요리를 하는 '칙트럭(ChickTruck)'과 소, 돼지고기 요리를 하는 '공돌이BBQ트럭'으로 나뉜다. 특히 칙트럭의 경우 올 연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테오 카운티에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와 카네기멜론 대학교 출신 3명이 공동 창업한 아보카도랩(대표 김범진)도 음식 재료 전처리, 보관, 투입, 조리 자동화 등에 초점을 두고 로봇틱 키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두개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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