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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생산업체 7월 공모 … 상장 몸값 최대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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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생산업체 7월 공모 … 상장 몸값 최대 1.7조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6.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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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회사측 제공
사진=회사측 제공

숙취해소제 '컨디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던 CJ헬스케어가 변경된 사명으로 증시 입성을 노린다. 에이치케이이노엔(HK.inno.N)은 내달 공모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2014년 설립됐으며, 2018년 한국콜마로 피인수된 후 지난해 사명을 CJ헬스케어에서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콜마그룹으로 편입된 후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상장 몸값으로는 최대 1.7조원을 제시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대표 강석희)은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다음달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청약은 같은 달 29~30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는데, 일반 청약자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중에 한 곳을 선택해 청약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시기는 8월 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이중 57.14%인 578만1000주를 신주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5만~5만9,000원이며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이다. 가치 평가방법으로는EV/EBITDA를 사용했다. 이 방식은 유형자산 등으로 인해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많은 기업들의 가치 산정에 주로 활용된다. 주관사 측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 M&A 등으로 인해 각종 금융비용 및 상각비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최종적으로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을 선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비교기업의 평균 EV/EBITDA 21.01배와 16.85~29.54%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에이치케이노엔은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신약 케이캡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문의약품 부문이 약진하면서 매출액 1,868억원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케이캡을 필두로 안플레이드, 아킨지오 등 주요 제품들의 성장과 MSD로부터 도입한 백신 7종 제휴 영향으로 1분기 연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 사업은 항암, 소화 등 7개 이상의 치료영역 내 160여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은 케이캡이 이끌고 있다. 회사는 CJ제일제당 시절부터 이어 온 37년 업력 기반의 연구개발(R&D) 및 제조역량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지난 2019년 출시했다.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등재된 케이캡은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대비 신속한 약효와 약효지속력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최단시간 처방실적으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해 단숨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캡정. 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
〈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 제공〉

회사는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술이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회사 측은 기술이전 국가를 2028년 안에 100개국까지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포스트 케이캡 발굴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암, 간 질환, 감염,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신약,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 파이프라인은 20여 개에 달한다. 특히 회사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영역으로 분류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에도 진출했다. 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시장 접근성이 높은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분야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혈액암과 고형암에 집중하고 있는데, 전문인력을 확보했고, 경기도에 관련 생산시설 구축까지 마쳤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최신 기술 및 과제들을 공동 또는 자체개발하며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HB&B 사업부문에서는 컨디션,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 시장의 독보적 지위와 한국콜마 그룹내 협업을 기반으로 HB&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신규 진출했으며, 이후 탈모·두피케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신사업과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K-바이오를 대표하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상장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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