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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터키 이민자 설립 美 1위 그릭요거트 기업 ‘초바니’ IPO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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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터키 이민자 설립 美 1위 그릭요거트 기업 ‘초바니’ IPO 돌입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7.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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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바니 제품 모습. 사진 출처: 초바니 페이스북
초바니 제품 모습. 사진 출처: 초바니 페이스북

미국 1위 그릭 요거트 제조사 초바니(Chobani)가 상장에 나선다. 그릭 요거트를 중심으로 고품질의 건강 식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초바니는 터키 이민자 출신이 세운 기업이다.

초바니는 증시 상장을 위해 비공개 제도를 활용해 지난 7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비공개 공시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가 제시한 상장규모나 기업가치 등을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예상 기업가치와 상장 시기 등에 대해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초바니의 가치가 기업공개를 통해 100억 달러(약 11조4,850억원)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초바니가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협업하여 IPO를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내로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식음료 기업들이 기업공개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거나 진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는 건강 및 환경을 의식한 소비자용 메뉴를 줄지어 출시한 패스트푸드 체인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인기 몰이를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또 다른 유제품 회사인 비건 우유 제조판매사 오틀리(Oatly Group AB, NASDAQ: OTLY)가 지난 5월 나스닥에 14억 달러(약 1조6,079억원) 규모의 상장을 마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139억 달러(약 15조9,641억원)에 이른다. 또 식물기반 버거 제조사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Inc) 역시 100억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초바니는 터키 쿠르드족 출신 이민자 함디 울루카야(Hamdi Ulukaya)가 지난 2005년 오래된 요거트 공장을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초바니’는 터키어로 양치기를 뜻한다.

설립 후 2년여의 제품개발 끝에 2007년 처음 선보인 그릭 요거트가 시장의 인기를 끌면서 초바니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성공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오트 밀크, 오트 및 식물 기반 크리머, 식물 기반 유산균 음료 등을 출시하면서 상품 카테고리를 넓혀갔다. 최근에는 기존의 제품군에 새로운 맛을 더 하는 것 외에도 유제품 부문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초바니 콜드브루 커피. 사진 출처: 초바니 인스타그램
초바니 콜드브루 커피. 사진 출처: 초바니 인스타그램

지난 1월에는 유제품 카테고리가 아닌 커피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초바니가 출시한 콜드브루 즉석 커피(Ready-to-drink)에는 자연 유래 성분만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공 향료 및 감미료와 방부제는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이로써 회사는 즉석 커피를 제공하는 펩시와 네슬레 등 업계 거물들과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초바니 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굉장히 큰 회사들에 도전하는 건 요거트와 크리머 부문에서 이미 경험을 해봤다. 그들과의 경쟁은 두렵지 않다”면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요거트 공간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의 기회는 존재한다. 우리는 다른 공간으로 확장하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회사는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8년 15억 달러(약 1조7,235억원)에 이르렀던 연간 매출이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2,980억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초바니는 미국 내 그릭 요거트 브랜드 1위이며, 요거트 제조사로는 전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유제품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지닌 소비자들로 인해 그릭 요거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더불어 소화율 개선 외에도 항암효과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그릭 요거트 시장은 지난 2019년 72억 달러(약 8조2,656억원)에 이르렀으며, 2027년 112억 달러(약 12조8,576억원)까지 확장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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