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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맥스트’, 청약 3381대 1 '역대 2위'…증거금 기준 18.7억 모집에 6.3조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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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맥스트’, 청약 3381대 1 '역대 2위'…증거금 기준 18.7억 모집에 6.3조 뭉칫돈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1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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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트의 위치측위 기술 VPS. 사진=맥스트
맥스트의 위치측위 기술 VPS. 사진=맥스트

메타버스 플랫폼기업 맥스트가 균등배정 이후 최고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다.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를 진행 중인데, 일반청약 경쟁률이 3381.87대 1을 기록했다. 맥스트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기업 엔비티(4,397.7대 1)에 이어 역대 청약경쟁률 2위를 달성했다. 앞서 엔비티는 맥스트와 달리 비례방식으로만 청약을 진행했다.

맥스트는 100만주를 공모 중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주식 수의 18.9%인 18만9106주가 배정됐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25%인 25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16일 개시됐다. 19일까지 이틀간 청약접수 결과 8억4546만8680주가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3381.87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6조 3,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청약에 증거금 기준 18억7500만원을 모집하는데, 6조원이 넘게 모인 셈이다.

경쟁이 너무 과열된 나머지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5만주의 절반인 12만5000주가 균등 배정되는데, 청약 건수가 18만건을 돌파한 탓이다.

맥스트의 청약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공모를 진행했던 메타버스 테크기업 자이언트스텝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점이 특히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3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반기 말인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400%가량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주가는 뜀박질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도 일반 투자자들의 유입을 견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맥스트는 지난 12~1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참여기관 수가 무려 1630곳에 달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1000~1만3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가격 미제시(1.40%)포함 전체 신청 수량의 96.41%가 확정 공모가인 1만5000원 이상을 적어냈다.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부터 23% 높은 가격인 1만6000원을 써낸 물량도 전체 신청수량의 76.99%(가격 미제시 포함)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여 기관들이 이틀간 총 11억9025만7000주를 신청하면서 경쟁률은 1587대 1을 기록했고, 이를 토대로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 수가 많지 않은 점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맥스트는 853만3491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중 33.38%에 해당하는 284만8725주가 상장 직후부터 유통이 가능한 물량으로 잡힌다. 다만 여기에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의 매각제한 물량까지 포함돼 있다. 기관들은 지난 수요예측에서 총 신청수량의 39.13%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했기 때문에 유통물량은 33.18%보다 더 낮아지게 된다.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플랫폼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회사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R개발 플랫폼 사업, 산업용 AR솔루션 사업, AR디바이스 솔루션사업 그리고 공간기반 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맥스트는 AR플랫폼인 ‘MAXST AR SDK(Softwear Development Kit)’를 개발해 지난 2012년 시장에 상용화했으며, 이후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AR콘텐츠 등을 제작하려는 회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툴인 MAXST AR SDK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50개 국가, 1만2000개 이상의 개발사들이 맥스트의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회사는 AR플랫폼을 응용해 산업용 AR솔루션과 AR디바이스 솔루션사업도 하고 있다. 현대차, 삼성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AR솔루션인 ‘맥스워크(MAXWORK)'도 지난해 출시했다. 현재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고객사 저변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면서 산업용 AR솔루션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회사의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장엔진으로 내세운 것은 메타버스 사업이다. 핵심기술인 VPS(Visual Position Service) 기술과 Sensor-Fusion SLAM 기술 등을 확보하고 공간 기반 AR콘텐츠 플랫폼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맥스트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정부와 통신사의 5G MEC망 확대에 따라 공간 기반의 AR 플랫폼을 이용한 VPS 및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대되고 있고, 작년부터 정부기관 대상으로 공간기반의 AR 플랫폼 구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는 등 올해부터 본격 사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VPS공간맵 업데이트, 메타버스 VR, 메타버스 AR, 산업용 B2B 메타버스, 도시 규모 확장 VPS공간맵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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