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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 최소 3주 이상 받을 수 있다…증거금은 58.3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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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 최소 3주 이상 받을 수 있다…증거금은 58.3조 기록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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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일반청약에 58조원가량이 모였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최다 주문금액을 기록했지만, 청약에서는 중복접수가 불가능한 탓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7억원), SKIET(80조9017억원) 등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총 청약건수가 186만건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번에 청약을 접수한 투자자들은 모두 청약 물량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6545만주를 공모 중인데, 이 중 1636만2500(25%) 주를 대상으로 26~27일 일반청약을 받았다. 청약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881만577)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597만8606),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으로 배정 받았다. 추가적으로 우리사주조합의 미청약분 34만6358주도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207대 1로)이 첫날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현대차증권(178대 1), KB증권(168대 1), 하나금융투자(167대 1) 순이었다. 현대차증권은 첫날 경쟁률이 가장 낮았지만, 둘째날 상대적으로 청약접수가 몰리며 경쟁률 순위가 뛰었다.

양일간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중 한 곳을 골라 청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둘째날 접수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대로 첫날은 12조522억원이, 둘째날은 첫날의 3.5배가 넘는 45조7369억원이 몰렸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28조8573억원으로 가장 많이 끌어모았고, 한국투자증권(24조1814억원), 하나금융투자(3조788억원), 현대차증권(2조1846억원) 순으로 증거금이 모였다.

총 청약건수는 186만44건으로,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239만8167건)와 SKIET(474만4557건)의 청약건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87만4665건이 접수됐고, KB증권(83만1431건), 하나금융투자(10만4998건), 현대차증권(4만8950건) 순으로 청약건수가 집계됐다.

각 증권사별로 배정물량의 50%를 균등 배정하고 있는데, 4곳 모두 청약자 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가 청약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별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한투증권 3주, 하나금투 4주, KB증권 5주, 현대차증권 6주로 계산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2585조를 끌어모아 시장의 주목을 한껏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해외투자자 380곳을 포함 1667곳의 기관이 참여해 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미제시(6.1%) 포함 신청 물량 100%가 공모가 희망범위(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8조5289억원으로 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금융주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KB금융(27일 종가 기준 21조6636억원)과는 약 17%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상장 후 주가흐름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대장주 자리를 꿰찰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27.01% 수준으로 잡힌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관투자자 공모주 배정 물량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유통가능 물량은 훨씬 더 낮아진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총 신청물량의 45%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었다. 이는 총 신청수량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배정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의무보유 비율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출범한 국대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17년 7월부터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 은행업자로서 기본적인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바일 앱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금융업뿐 아니라 비금융업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는 주식계좌 개설, 제휴사 대출 추천, 제휴 신용카드 사업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단기간 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 1,335만명을 기록 중인데 이는 은행앱으로는 1위, 국내 전체 앱 중에서는 14위의 위치다. 아울러 5월말 기준 수신 규모 26.1조원, 여신 규모 22.7조원을 달성했다. 또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한 26주적금 with 이마트, 마켓컬리는 출시 2주만에 각각 56만좌, 23만좌를 개설했으며, 1418세대를 위한 카카오뱅크 mini는 58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지 1년 6개월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으로 이익률을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빠르게 흑자전환한 핀테크 기업으로도 꼽힌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순이익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핀테크 기업들을 능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수한 비용 구조, 그리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데이터에 근거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우수한 자산 퀄리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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