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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일반청약 증거금 5조원 모여…경쟁률 7.79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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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일반청약 증거금 5조원 모여…경쟁률 7.79대 1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1.08.03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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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일반청약 증거금이 5조원 수준에 그쳤다. 공모규모가 큰 데다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표다. 3곳에서 청약을 진행한 결과 통합경쟁률은 7.7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865만4230주를 공모 중인데, 총 공모주식 수의 25~30%인 259만6269~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 청약은 미래에셋대우(79만6189~95만5427주)와 NH투자증권(71만8301~86만1961주), 삼성증권(64만9068~778,881주)에서 받았는데, 양일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각 증권사별 경쟁률이 미래에셋증권 9.50대 1, NH투자증권 6.72대 1, 삼성증권 6.8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은 총 5조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대어급 IPO들의 증거금 규모에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청약 성적표에는 높은 청약증거금과 고평가 논란에 이은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공모에서 최소 10주를 기준으로 일반 청약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10주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증거금을 249만원 투입해야 한다. 다른 대어급 IPO들과 비교해봐도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올해 대어급 IPO의 포문을 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소 청약 증거금이 32만5000원이었으며, 후속타자였던 SKIET는 최소 청약을 위해 52만5000원이 필요했다. 앞서 하반기 공모를 먼저 진행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19만5000원에 불과했다.

기관투자자들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대보다 낮은 점도 일반투자자들이 선뜻 베팅에 나서지 못한 요인으로 보인다. 고평가 논란에 직면했던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가를 낮췄고, 공모규모도 축소했다. 이후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하면서 공모가 면에서는 선방했지만, 경쟁률이 243.15대 1에 그쳤다. 중소형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했던 탓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도 앞선 대어급 IPO에 비해 낮지 않은 편이다. 크래프톤은 발행주식 수 4889만8070주로 내달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중 약 41.5%에 해당하는 2027만6708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으로 잡힌다. 다만 이는 확정된 물량은 아니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총 신청물량의 22.05%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했기 때문에 실제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줄어들게 된다.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의 공모 후 지분 14.37%와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 2.44%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되며, 나머지 특수관계인의 지분 11.66%는 6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 및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은 의무보유 기간이 6개월간이지만, 상장 후 경영권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6개월을 추가연장해 총 1년간 의무보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78조원이 회사로 유입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사용된다. 앞으로 메가 IP인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해 게임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특히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글로벌 게임 및 콘텐츠 산업은 메가 IP 확보, 타 미디어 콘텐츠와의 융합, 또는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해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종합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창의적이고 유망한 스튜디오 IP 획득, 글로벌 콘텐츠 기업,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등의 국내외 기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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