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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을 불식시키는 국내 슈퍼 수출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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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을 불식시키는 국내 슈퍼 수출사이클
  • 박상현 애널리스트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1.08.0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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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 7월 월간 수출액,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월 기준 최대치
국내 수출경기가 새 역사를 썼다. 

7월 수출액이 전년동월 29.6% 증가한 554.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956년 통계작성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7월 수출액이 휴가철 영향 등으로 수출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계절적 영향도 넘어 섰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 경기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해준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 및 중국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불확실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 경기가 강한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음은 고무적 현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수출 내용도 양호하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수출제품 중 13개 품목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업황 사이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전년동월 39.6% 증가한 110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과 중국 내 빅 테크 규제 강화 등의 우려도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경기가 여전히 견고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하반기 국내 수출사이클에 긍정 신호라 할 수 있다. 

여타 주력 수출제품인 석유화학(전년동월 59.5%), 일반기계(18.4%) 및 자동차(12.3%) 등도 양호한 수출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선 우려도 있었지만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전년동월 15.7%를 기록했고, 대미국과 대EU 수출은 각각 32.1%와 43.9%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출증가율을 보여주었다.

# 하반기에도 슈퍼 수출 사이클은 이어질 전망임
국내 수출 경기의 강한 사이클, 소위 슈퍼 사이클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수출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의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경제 정상화 지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글로벌 경기는 양호한 확장기조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 파월 의장이 7월 FOMC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와의 공존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어 코로나19 재유행의 경제적 충격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시한 바 있다.

참고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사는 법을 어느 정도 배웠고, 많은 산업부문도 대응법을 어느 정도 찾아냈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경기의 확장기조 지속 속에서 글로벌 경기사이클을 대변하는 OECD 경기 선행지수 상승 기조는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둘째,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제조업 및 투자사이클 호조이다. 미국 및 EU 내 제조업 경기 호황은 물론 당사가 강조한 바와 같이 또 다른 슈퍼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투자(=자본재 수주) 사이클은 국내 수출 경기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강한 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원자재 사이클이다. 최근 들어 원자재 사이클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이 국내 구경제(=자본재 수출)의 수출단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원자재 가격의 강세 역시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를 지지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마지막으로 신산업 사이클이다. 국내 수출 중 혁신사이클과 관련된 신성장 산업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도 강한 국내 수출 경기사이클을 견인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되고 있다.

요약하면, 코로나 19 및 중국 불안 리스크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수출 경기의 슈퍼사이클을 훼손시킬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반기에도 강력한 수출 경기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의 확장 기조를 뒷받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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