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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속 아이돌봄 수요 폭증…각광받는 돌봄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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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속 아이돌봄 수요 폭증…각광받는 돌봄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8.1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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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중되는 맞벌이가정의 아이 돌봄 스트레스
째깍악어, 150억원 투자 유치로 돌봄 서비스 고도화 착수
자란다, 베네피아 입점 B2B 시장으로 돌봄 서비스 확대
맘편한세상, 기업용 '맘시터프로' 출시로 사업 영역 확장
출처:째깍악어 홈페이지
출처:째깍악어 홈페이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맞벌이 부부의 어린 자녀 돌봄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의 공교육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돌봄 스트레스가 한층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IT기술를 활용해 자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물만난 고기'처럼 사업을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벤처 투자업계도 성장잠재력이 확인된 돌봄 플랫폼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 돌봄 플랫폼인 '째깍악어(대표 김희정)'는 최근 70억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째깍악어의 누적투자 유치금액은 총150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는 유아 돌봄 업계 사상 최대 액수이다. 

째깍악어는 만1세~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놀이와 학습 선생님을 온·오프라인에서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이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5만건 이상, 누적 회원수 18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째깍악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운용중인 방문 선생님 매칭 플랫폼(앱)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6월 키즈 콘텐츠 업체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와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애니펜'과 '메타버스 키즈 클래스' 사업을 위한 3자 공동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째깍악어는 또 인지구조 모델링 업체 '이모티브'와 손잡고 아이의 인지구조를 실시간 분석해 아이의 특성에 적합한 교사를 추천해주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는 더스탁에 "지금까지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아동행동패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아동인지발달 모델링'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언어장벽 없이 글로벌 육아돌봄 시장에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동 돌봄 매칭 플랫폼인 '자란다(대표 장서정)'는 지난 7월 중순 4세~13세 아동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는 가정을 위해 '긴급 돌봄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맞벌이 부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자란다는 기업시장(B2B)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SK엠앤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기업 복지 플랫폼 '베네피아'에 입점했다. 베네피아는 SK엠앤서비스가 운영하는 맞춤형 기업 복지 플랫폼으로 800여 고객사와 거기에 속한 90만여 명의 임직원 대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는 또 대우산업개발 등과 사내복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아이 돌봄 복지 포인트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자란다는 돌봄 관련 자연어 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해, 조건에 맞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초 70억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받는 등 지금까지 총1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돌봄 매칭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중인 '맘편한세상(대표 정지예)'도 최근 기업 임직원 복지용 돌봄 서비스인 '맘시터프로'를 내놓고 B2B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맘편한세상은 지난 4년간 맘시터 서비스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우수한 아이돌보미(시터)를 검증해 기업 임직원과 맞춤 연결해준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직장 어린이집과 사내 보육 시설의 도입 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실제 도입이 이뤄지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원수와 출퇴근 거리 등의 문제 때문에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원도 제한적이었다. 

맘편한세상 관계자는  "맘시터프로는 기업 임직원 가정에 다양한 유형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맞춤 제공해줌으로써 가족 친화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기여한다"며 향후 큰 성장을 기대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세∼54세 취업 여성은 2020년 267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15만6000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201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휴교와 비대면 수업이 반복되면서 부모의 돌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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