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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9월 코스피 상장 착수…기업가치 최대 5.36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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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9월 코스피 상장 착수…기업가치 최대 5.36조 제시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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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9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기업가치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5조 3624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내달 2일 증권신고서에 효력이 발생하면 같은 달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이어 7~8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맡고 있으며,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합류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다. 1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2000~6만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조800억원을 조달한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대우조선해양, 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 Ltd, China CSSC Holdings Ltd, Yangzijiang Shipbuilding Holdings Ltd, CSSC Offshore and Marine Engineering Group Co Ltd 등 5개사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의 조선사다. 주관사 측은 사업적, 규모적 유사성 및 일반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비교기업을 추렸다고 밝혔다.

조선업종은 통상적으로 밸류에이션 측정에 PBR을 활용하는데, 이번 공모에서는 현대중공업의 6월말 기준 자기자본에 유사기업의 평균 PRB 1.2배수를 곱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후 19.0~29.8%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구성은 조선부문 66.4%, 엔진부문과 해양플랜트부문 각각 23%, 10.1%다. 실적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9,349억원에 영업손실 3,9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최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2021년 하반기 강재 단가를 2021년 상반기 대비 톤당 약 30~40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실적에 반영하였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신조선가 및 신규수주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1월 127포인트를 찍고 8월 첫째주 14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최근 수주 물량이 꽉차 있는데다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선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발주량 역시 크게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또한 올해 상반기에 벌써 연간 수주 목표치의 대부분을 채웠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난 6월말 기준 85억51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목표의 96.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계기로 조선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수소암모니아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AI기반 스마트선박자율운항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 자동화시스템, 데이터 기반 운영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고 해상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투자도 강화한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모주식은 전량 신주 발행하며, 공모 후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은 79.7%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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