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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혁신 스타트업에 대대적 투자 예고…대기업들, 잇딴 ESG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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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혁신 스타트업에 대대적 투자 예고…대기업들, 잇딴 ESG펀드 결성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8.1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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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시장에서 ESG 화두로 떠올라
카카오와 SKT, 공동으로 200억원 ESG펀드 조성
LG화학, 1000억원 펀드 조성 ESG 중소기업 지원
ESG 가치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에 희소식
출처: sk텔레콤 제공
출처: sk텔레콤 제공

국내 산업·금융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가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저마다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ICT업계와 중소기업들도 이들을 뒤따라 ESG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ESG펀드 설정액이 올 상반기 1조원을 돌파할 만큼 투자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카카오, LG화학 등의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ESG경영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확산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벤처 펀드를 조성해 ESG 가치를 내건 유망 스타트업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ESG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이날 ESG 펀드를 공동 조성해 ESG혁신 스타트업 육성의 마중물로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하고, 추후 재무투자자(FI)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될 전망이다. 

이번 펀드 조성을 주도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도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도 지난 7월초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기존 발행한 8200억원의 ESG채권 중 1000억원을 출연해 펀드로 조성한다. 중소기업이 ESG 경영전환을 위한 자금지원을 신청하면 LG화학이 이를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신한은행은 펀드를 바탕으로 해당기업에 대출이자를 감면하거나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LG화학은 지난달29일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ESG 기반 사업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도 LG화학은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ESG테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1년도 1분기 전 세계 ESG 펀드에 모인 총 투자금은 1조9840억달러(약 2298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에 신규 유입된 투자금액만 1853억달러(약 215조원)에 달했을 정도로 ESG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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