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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신산업 성장과 함께 박스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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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신산업 성장과 함께 박스권 돌파
  • 김예인 애널리스트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21.09.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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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투자증권
출처 = 한국투자증권

# 3분기 수출 상승 사이클이 지속
8월 수출액은 532억달러로 전년비 34.9% 증가했다.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액의 월별 편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동월 간의 비교가 일반적이다. 올해 3월부터 이번 8월까지 각 월의 역대 최고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9월에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조업일 수 감소로 올해 3~8월과는 다르게 수출액은 2017~2018년 상승 사이클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IT 산업의 성수기로 5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3분기 수출액은 지난 2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무려 5개 분기 연속 전기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기계, 석유화학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그 중 석유화학은 단가 부문의 강력한 상승에 힘입어 3월에 이어 8월 또 한번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한편 자동차의 경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출 증가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흐름이다

# 과거 10년 박스권 돌파: 순환적 회복 + 신산업 성장의 조합
주력 업종에 더불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신산업의 성장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경제 및 친환경 패러다임의 전환과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8%에서 2019년 12% 부근이었는데, 2021년 16%로 3년 사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와 같은 장기 박스권 이상의 호조 역시 신산업의 성장을 암시한다. 2012년 이후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산업의 정체로 수출 규모는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10% 안팎의 변동을 보이면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즉 올해의 역대급 수출은 순환적 경기 회복과 신산업 성장의 조합으로 볼 수 있다. 신산업의 성장은 여타 산업 대비 상방은 높고, 하방은 낮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신산업 성장이 올해 수출 상승 사이클에서 고점을 높였다면, 내년 본격화될 하락 사이클에서는 저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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