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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특허 ‘툴젠’, 기술성 평가 통과…”이달 코스닥 이전상장 예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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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특허 ‘툴젠’, 기술성 평가 통과…”이달 코스닥 이전상장 예심 청구”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9.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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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 툴젠이 기술성 평가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해 코스닥 이전상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으로 현재 몸값이 1조원가량을 웃돌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6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기술평가 기관인 SCI평가정보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유전자교정(Genome Editing) 플랫폼 기술’에 대해 평가를 받았으며,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툴젠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이달 코스닥 예심 청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툴젠 관계자는 “9월 중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1월 내에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속이전상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조건을 갖춘 코넥스 우량기업은 상장예비심사를 받을 때 ‘기업의 계속성 심사’가 면제된다. 심사기간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된다. 6일 종가 기준 툴젠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성 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기술성 평가에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코스닥 이전상장의 첫 관문을 잘 넘은 것 같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 교정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유전자 교정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질환 및 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또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형질을 개선시킨 동식물 개발사업도 하고 있다.

유전자교정은 인간을 포함해 동물, 식물, 미생물의 유전체를 개량, 교정,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양한 생명과학 관련 산업에서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전자교정의 주요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유전자 가위다. 툴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1세대 ZFN 유전자가위, 2세대 TALEN 유전자가위를 개발했으며, 이후 CRISPR/Cas9 유전자가위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의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3세대 기술인 CRISPR/Cas9는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다양한 기술 및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융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기술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툴젠이 확보한 원천기술은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교정을 보인 것으로, 이는 세계 최초 특허다. CRISPR/Cas9은 박테리아와 같은 원핵세포에서 유래되었지만,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은 진핵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이를 이용한 진핵세포 유전자교정에 대한 산업적 권리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툴젠의 원천특허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등 주요 9개국에 등록된 상태다. 또한 올해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있는 권리 범위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는 등 글로벌 CRISPR 특허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CRISPR/Cas9 유전자가위는 무엇보다 특허의 장벽이 높은 기술”이라면서 “당사는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견고히 하고, 유전자교정 분야에서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적재산권 경쟁력을 다양하게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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