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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수거·세탁·배송 한번에'…신개념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500억원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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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수거·세탁·배송 한번에'…신개념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500억원 투자유치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9.0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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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빨래 내놓으면 저녁엔 깨끗한 상태로 돌아오는 서비스
코로나19·MZ세대 직장인·1인가구 증가로 모바일 세탁 급증
무인빨래방과 동네세탁소 서비스 틈새 파고들며 시장 확대
런드리고·세탁특공대·청춘세탁 등 잇딴 투자유치로 실탄장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비대면 모바일 세탁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세탁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스타트업은 이용자가 모바일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신청하면 세탁물 수거와 세탁, 배송의 전과정을 서비스해주는 방식으로 무인코인 빨래방과 동네세탁소가 주도했던 국내 세탁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벤처투자업계도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모바일 구독경제에 익숙한 MZ세대 직장인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빠르고 간편한 모바일 세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는 지난 7일 총 500억원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 서비스는 이용자가 스마트 수거함 '런드렛'에 세탁물을 넣어 현관 앞에 내놓으면 이를 수거해 세탁, 배송해준다. 2019년 서울 일부지역에서 시작된 런드리고는 현재 서울 전역과 일산,분당,김포,송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매년 1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또한 최근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초로 고객별 자동출고 시스템을 개발해 런드리고의 경쟁력을 높였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향후 사업비전에 대해 더스탁에 "아직 모바일 세탁 산업이 극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모바일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가동중인 '워시스왓(공동대표 남궁진아·예상욱)'도 빠르게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워시스왓의 세탁특공대도 런드리고처럼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탁특공대는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도권까지 서비스를 넓혔다. 최근 월평균 30만건의 세탁물을 처리하고 있다. 덕분에 2015년 창업된 이후 매년 200%의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워시스왓은 빠르게 증가하는 세탁물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지난해 5월 업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4월 경기도 양주에 제2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해 월 90만~100만점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출처=워시스왓 스마트랙토리]
[출처=워시스왓 스마트랙토리]

워시스왓은 지난 5월초 UTC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 KB증권 등으로부터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이 되었다. 쿠팡 초기멤버 출신인 남궁진아 워시스왓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세탁특공대는 세탁을 기반으로 옷을 사고, 입고, 보관하고, 버리는 의생활을 혁신해 옷장도 드레스룸도 없는 세상을 만드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의 일상에서 세탁 노동을 지워낼 때까지 더욱 저렴하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마트 세탁 서비스 '청춘세탁'을 운영중인 '청세(대표 이기태)'는 24시간 비대면 로봇 자동화 세탁 서비스(RPA)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RPA는 365일 24시간 언제든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로봇이 세탁물을 자동으로 입출고해주는 서비스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인체와 환경에 좋은 '100% 친환경 세탁'을 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실제 로청세는 세탁 기름을 사용하지않고, 자신들이 직접 연구개발해 만든 친환경 특수 세재와 물만을 사용하고 있다. 청세는 2020년 전주지역에서 시범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8월부터는 서울 수도권으로 서비스를 확대중이다. 청세는 앞서 지난 7월 카이스트대학창업투자조합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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