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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일반청약 경쟁률 404대 1…올해 공모규모 1조 이상 기업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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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일반청약 경쟁률 404대 1…올해 공모규모 1조 이상 기업 중 가장 높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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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 코스피 2위 경쟁률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약 56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은 역대 6위 기록이다. 청약경쟁률은 400대 1을 소폭 웃돌면서 올해 공모규모 1조원 이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조선 업황 턴어라운드 및 친환경 발주수요 확대에 따른 최고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친환경 선박 및 미래사업 분야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점과 스팩 외에 공모주 청약일정이 겹치지 않아 수요분산 위험이 없었던 점도 증거금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1800만주를 공모 중이다. 이 중 25%인 450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이번 청약에서는 총 460만8003주 모집에 18억6297만주가 신청 접수되면서 최종 통합 경쟁률이 404.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 간 중복 청약을 제외한 최종 수치다. 청약 증거금은 최종 55조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은 올해 1조원 이상의 공모규모를 기록한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288.17대 1), 카카오뱅크(182.7대 1), 크래프톤(7.79대 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일반청약은 무려 8곳에서 받았는데, 증권사별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407.6대 1, 한국투자증권 401.5대 1,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416.1대 1, KB증권 397.1대 1, 인수회사인 삼성증권 392.8대 1, 대신증권 383.7대 1, DB금융투자 415.0대 1, 신영증권 400.6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역대 6위다. 현재까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0조 9017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가 그 뒤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이 1836대 1을 기록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코스피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일정기간 매각 제한을 의미하는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도 53.09%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선업황은 해상 물동량 증가, 조선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업황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말 140 포인트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도 140 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도 지난해 연간기록을 이미 초과한 상태다.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에 대한 발주가 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조선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엔진사업을 보유하고 있고, 원가경쟁력∙제품설계 및 건조능력∙납기대응력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주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때문에 패러다임 변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70%가량인 7600억원을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등의 차세대 선박 및 기술개발에 투자해 기술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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