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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비트나인' ... 코스닥 공모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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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비트나인' ... 코스닥 공모 채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9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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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트나인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비트나인 홍보영상 갈무리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대표이사 강철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채비에 나선다. 그래프DB는 데이터 패턴 분석의 미래기술로 꼽히는데, 비트나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나인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5~6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비트나인은 기술특례성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자체 개발 기술인 ‘그래프데이터베이스 솔루션/그래프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전문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엔비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비트나인은 이번 상장을 위해 207만1000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모집 구조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700~9,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80억~201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엑셈과 위세아이텍이 선정됐다. 시스템이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들 중 데이터베이스 관련 사업을 하거나 데이터 분석서비스 및 용역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다. 공모가 산출에는 비교기업의 상반기 실적 기준 최근 12개월의 순이익을 기반으로 구한 평균 PER 21.72배와 할인율 34.92~41.63%가 적용됐다. 비트나인의 경우 사업성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2023년 예상실적을 반영했다.

비트나인은 2013년 설립된 그래프DB 개발사다. 주요 사업영역은 그래프 DB 제품 라이선스 공급 및 그래프 DB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이다. 그래프 DB는 점(Node), 선(Edge)을 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활용해 각종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는 주요 미래 기술이다. 그래프 DB 활용 시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의미한 분석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회사는 그래프 알고리즘 기반의 그래프 분석 기술, 그래프시각화 기술, 그래프 컨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각종 산업분야에 다양한 그래프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는 다양한 경쟁업체가 있지만, 국내는 그래프DB 기술을 가진 경쟁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그래프DB 기술 산업은 다양한 컴퓨터 과학이론에 대한 심화 지식이 필요하고, 이론적인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높은 응용연구 인력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비트나인은 그래프DB 솔루션인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를 통해 독보적인 DB 분석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젠스그래프는 세계 유일의 통합쿼리 멀티모델 솔루션이다. 데이터베이스 하나의 질의문에 관계형 데이터 및 그래프 데이터를 위한 질의를 동시에 수행하는 통합 쿼리(Hybrid Query Processing)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 낸다. 즉 정형 데이터부터 비정형 데이터 모두 동일한 엔진으로 별도 변환 작업없이 그대로 통합 질의와 분석을 할 수 있고, 최적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분석과 설계를 수행해 낸다.

그래프 DB 기술은 특히 데이터 간의 관계 분석에 큰 강점을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 데이터로부터의 자금세탁 패턴 발견, 특수관계 기간의 복잡한 범죄 수사 등 현대 사회의 고도화된 범죄 이슈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은행은 최근 그래프 DB의 분석 기술을 활용해 범죄의 온상인 대포통장 탐지에 성공했다. 기존의 AI 기술(Machine Learning)로도 불가능했던 영역을 탐지해 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데이터의 활용 전략이 기업의 생존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그래프 DB의 활용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기술로는 찾아낼 수 없었던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내는데 특화된 그래프 DB가 산업의 판을 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프 DB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스웨덴 및 미국의 그래프 DB 기업인 Neo4j는 DB 업계 최고치인 3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공룡들 또한 그래프 DB를 주목하며 관련 제품 출시와 기술 개발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비트나인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의 R&D 센터와 아파치 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이 함께 ‘아파치 AGE’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갈 정도로 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나인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은행, 보험, 결제사 등 금융 산업뿐 아니라 제조, IT, 엔터테인먼트, 교육, 공공 분야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5G/6G 등 미래 신산업의 특성상 끊임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데이터 간의 관계 분석에 특화된 그래프 DB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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