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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2차전지 양극재 이어 음극재 열처리 장비로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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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2차전지 양극재 이어 음극재 열처리 장비로 포트폴리오 확대”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1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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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소성로 국산화…양극재 열처리 장비 공급 레퍼런스 96건∙고객사 10곳 확보
온도 정밀도 높은 PK소성로 개발…음극재 열처리 장비사업도 본격화
120년 역사 독일 열처리 전문기업 인수…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기대
공모자금, 열처리 솔루션 고도화에 사용…적용 어플리케이션 확대 기반 마련
내달 코스닥 상장...오는 27~28일 일반 청약
이성제 원준 대표이사. 사진=원준
〈이성제 원준 대표이사. 사진=원준〉

원준(대표이사 이성제)이 글로벌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차전지 소재 열처리 적용제품 및 고객사를 확대하고, 첨단소재 특성에 최적화된 열처리장비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원준은 14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성제 대표는 “원준은 첨단소재 개발과 양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처리 장비부터 공정기술까지 솔루션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기업”이라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No.1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설립된 원준은 첨단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열처리 장비 ‘산업용 로(爐)’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소재에 고온의 열과 가스를 적절히 공급하는 열처리 솔루션은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을 좌우할 수 있는만큼 산업의 핵심공정으로 분류된다. 적용분야는 배터리 양극재 및 음극재, 전고체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탄소섬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다양하다.

원준의 사업부문은 크게 소성로 사업부와 공정기술 사업부로 구분된다. 열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소성로 사업부의 주요 제품으로는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와 PK(Pusher Kiln) 소성로가 있다. 공정기술 사업부는 소재 생산공정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제공하는 것으로, 주로 2차전지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라인을 EPC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원준은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의 국산화에 성공해, 특히 2차전지 양극재용 RHK소성로를 기반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10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6건 수준의 장비를 공급해 국내 업체 중에서는 최고의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열유체 시뮬레이션과 Test RHK를 활용해 최고 성능의 RHK를 개발하고, 고객사 제품별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역량을 갖춘 덕분이다. 또한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용 Test RHK를 자체개발해 오랫동안 파트너사와 기술협력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영역을 2차전지의 음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로 확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PK소성로가 있다. PK소성로는 투자비와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RHK에 비해 온도 정밀도가 낮아 2차전지 소재 생산에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다. 하지만 원준은 RHK와 동일 수준의 온도 정밀도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PK소성로를 개발했다. PK소성로는 2차전지 탄소계 및 실리콘계 음극재, 2차전지 양극재, 연료전지 열처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RHK와 동일 수준(±5℃)의 온도 정밀도와 기밀성을 확보해 PK소성로의 적용범위 확대가 가능해졌다"면서 “동일 면적에서 RHK 대비 더 많은 제품을 열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준은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독일의 대표 열처리 전문 기업 ETS(Eisenmann Thermal Solutions)를 인수하고 사명을 ‘ONEJOON GmbH’로 변경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해외 공급망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를 통해 120년 역사의 열처리 선진기술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국내의 탄소계는 물론 실리콘계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는데도 성공했다.

또한 해당 M&A를 통해 국내 탄소섬유 시장 본격적인 진출에도 디딤돌을 놓았다. ‘ONEJOON GmbH’는 탄소섬유 생산용 열처리 장비 부문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원준은 탄소섬유 산화로의 국산화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국내 탄소섬유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19년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법인(ONEJOON Inc.)을 추가 설립하는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원준은 파트너사의 각 소재 특성에 맞는 열처리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2차전지 양극재 RHK 외에도 음극재 및 탄소섬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열처리 솔루션 분야의 지배력을 키워가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외 파트너사에 파일럿 장비를 납품한 레퍼런스를 발전시켜 실리콘계 음극재 양산 장비 공급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전고체전지의 성장에 따른 열처리 장비 공급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해외 파트너사에 파일럿 장비를 공급한 상태인데, 현재 열유체 시뮬레이션, 테스트 장비를 활용한 실증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양산화 시기를 앞당기도록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원준은 이번 상장을 위해 100만480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2000~6만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603억원 수준이다. 오는 15~1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하고, 이어 같은 달 27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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