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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10월 코스닥 입성 추진…ESG시대 ‘무폐수 스크러버’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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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10월 코스닥 입성 추진…ESG시대 ‘무폐수 스크러버’로 주목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17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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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사진=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최근 ESG가 산업계 화두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를 제조하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상순)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에너지 및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무폐수 스크러버로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42만5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300~1만74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최대 248억원을 조달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지엔비에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공정장비 개발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주력제품인 스크러버는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 등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장비인데, 회사는 반도체 시장을 주요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다. 이외에 진공펌프 배관의 파우더를 최소화하는 ‘파우더트랩’과 LNG 및 열병합발전소의 냉각탑 백연을 저감하는 ‘백연저감장치’도 생산해 매출처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79%가량을 해외에서 냈다. 거점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면서 자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점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파트너사와 JV를 설립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크러버의 적용처가 다양해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제품인 스크러버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무폐수 스크러버다. 2018년 출시돼 아직 매출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친환경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향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무폐수 스크러버는 기존 스크러버와 달리 물 사용과 폐수 발생 없이 공정상 유해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용수 문제와 폐수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처리장 건설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도 1/3로 줄일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무폐수 스크러버가 공정에 적용될 경우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칠러 장비의 활용 빈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장비 설치 및 운영시간 단축 등은 에너지원 사용의 절감으로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특성상 직접적인 탄소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무폐수 스크러버는 현재 SK하이닉스에 수백여대를 검증받아 국내 일부 반도체 공정 상에서 운영 중인데,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 ‘인텔(INTEL)’의 제품 검증을 통과하고 NDA(Non-disclosure agreement 기밀유지협약)를 체결했다. 이에 따른 수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부장 기업 중 인텔에 자체 브랜드로 최초 공급되는 사례다. 이 밖에도 가뭄으로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대만에 무폐수 스크러버의 장점을 앞세워 TSMC, UMC 등을 공략하고 있다.

실적도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18년 228억원에서 이듬해 298억원을 거쳐 지난해 424억원까지 증가했다. 2018년 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그 다음해 37억원으로 지난해에는 7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93억원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 중이다. 수익성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18년 3%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3%로 뛰어올랐으며,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17.2%와 19.9%를 기록 중이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박상순 대표는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은 긴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을 통해 글로벌 ESG경영 트렌드에 앞장서는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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