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29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미국 IPO] 엔비디아ㆍ골드만삭스's Pick 깃랩(Gitlab) IPO 추진 ... 매출 성장률 87.3%
상태바
[미국 IPO] 엔비디아ㆍ골드만삭스's Pick 깃랩(Gitlab) IPO 추진 ... 매출 성장률 87.3%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1.09.23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출처: 깃랩 페이스북
사진 출처: 깃랩 페이스북

기업 고객들에게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SaaS(Software-as-a-Service)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깃랩(GitLab Inc., NASDAQ: GTLB)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은 87.3% 늘어난 1억 5,218만 달러(1,809억 4,202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깃랩은 IPO 진행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업 공개 추진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워지자 한차례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깃랩은 나스닥에 클래스A 보통주를 상장하여 1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을 포함한 다수의 증권사가 주간사로 나섰다.

2014년에 탄생한 깃랩은 빠르고, 효율적이며 그리고 안전하게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도록 돕는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제공한다.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뜻하는 ‘Development(Dev)’와 운영을 뜻하는 ‘Operations(Ops)’를 합성한 용어로, 시스템 개발 담당자와 운영 담당자가 협력하는 개발 방법론을 가리킨다. 아직 완벽한 정의가 없는 개념이지만, 주로 적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직의 개발과 운영이 상호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깃랩의 데브옵스 플랫폼은 단일 코드베이스와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있으며, 통일된 데이터 모델로 누구나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를 자동화하여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CI/CD(지속적 통합), 소스 코드 관리(SCM)와 보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깃랩측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는 기업들이 단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발, 운영, IT, 보안 그리고 사업 개발 팀을 통합시켜 다양한 인력들이 모두 함께 소프트웨어 계획, 설계 단계부터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기존에 몇 주가 소요됐던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이 몇 분으로 줄어들고, 수동 작업을 없애면서 운영 효율성을 상향시킨다. 또 개발 단계에 탑재된 보안 기능은 소프트웨어 보안, 퀄리티 그리고 전반적인 컴플라이언스 등을 개선한다”라며 플랫폼의 역량을 강조했다.

깃랩 플랫폼 사용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깃랩 플랫폼 사용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현재 금융 서비스, 컨설팅, 제조, 미디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걸쳐 글로벌 기업들이 깃랩의 데브옵스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같은 테크 거물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쉽이 매력적이다. 회사 단일플랫폼 역량과 전략적 협력 덕분에 지난해 1월 1,662개에 그쳤던 고객이 18개월 만에 118.5% 늘어난 3,632개로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는 시멘스, 엔비디아, 골드만삭스, 톰슨 로이터 등이 있다.

고객층 확대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1월 결산법인인 깃랩은 올해 1월까지의 12개월간 1억 5,218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에 기록한 8,123만 달러에서 87.3% 늘어난 것이다. 큰 폭의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 및 마케팅, 연구 개발 그리고 일반 행정 부문에서의 비용이 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지난 2020년 1월, 1억 2,837만 달러에 그쳤던 회사의 영업손실은 이듬해 약 66.6% 증가한 2억 1,388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깃랩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6,388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는 올해 69.2% 증가한 1억 806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지출이 늘었지만, 매출 확대 덕분에 손실폭을 줄일 수 있었다. 깃랩은 올해 상반기 5,586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보고한 6,097만 달러 보다 9%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매출 상승에 더불어 지난 몇 년간 퀀텀점프한 깃랩의 몸값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깃랩은 지난해 11월, 유통시장에서 1억 9,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펀드 라운드에서는 가치가치가 118.2% 높아지면서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깃랩은 지난 2019년, 시리즈E 펀딩을 통해 2억 6,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27.5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약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높아졌었다.

이렇게 놀라운 성장을 보인 깃랩이 IPO를 발표하자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의 수혜자 리스트에 집중됐다. 현재까지 코슬라벤처스, 아이코닉 캐피탈, 골드만삭스, 알파벳 투자 자회사인 GV(전 구글 벤처스)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깃랩에 투자를 집행해 왔다. 깃랩은 한 주당 의결권 1개를 부여하는 클래스A 보통주와 의결권 10개가 부여된 클래스B 보통주가 있는데, 아이코닉 캐피탈이 클래스 A 보통주의 100%, 클래스 B는 11.6%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코슬라 벤처스가 클래스B의 14.1%를, 어거스트 캐피탈이 11.1%, 그리고 GV가 6.6%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주주 중에는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시드(Sytse Sijbrandij) 지분 18.9%를 가지고 있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