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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뷰티 업계에 부는 공유 바람… 창업비용 확 줄인 '공유미용실' 확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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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뷰티 업계에 부는 공유 바람… 창업비용 확 줄인 '공유미용실' 확산일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1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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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코로나19와 임대료 상승에 창업비용 치솟아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창업 대안으로 '공유미용실' 주목
위닛·아데르·로위·팔레트에이치 등 활발하게 사업 확대
공유미용실 방식 성공하면 여타 업종에도 큰 영향줄 듯
출처:위닛 홈피
출처:위닛 홈피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임대료 상승 등으로 미용실 창업과 운영에 드는 초기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이에대한 대안으로 '공유미용실'이 주목받고 있다.

공유미용실은 여러 명의 헤어디자이너가 작업공간과 미용장비, 부대 편의시설 등을 함께 사용하되 각자 고객을 유치해 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그동안 창업 리스크 때문에 자기 점포를 낼 엄두도 못냈던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에게 공유미용실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엑스·아카이브코퍼레이션·벤틀스페이스·제로그라운드 등의 공유미용실 스타트업들이 최근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 대한 벤처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유미용실 '위닛(WENEED)'을 운영중인 부산 지역 스타트업인 '라이브엑스(대표 송정웅)'는 지난 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대표 곽성욱·박준상)'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라이브엑스의 공유미용실 '위닛'은 각종 장비와 공간, 인터넷, 보안서비스, 다과 등이 기본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예약결제 시스템 및 마케팅 등의 운영 전반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헤어디자이너들이 초기 창업비용을 95%까지 줄일 수 있다. 

월 수수료도 다른 프랜차이즈 미용실과 비교했을때 최대 15% 저렴하며, 상권 및 고정비에 따라 다양한 운영 플랜이 마련돼 있어 디자이너 사정에 맞춰 지점 선택 및 변경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공유미용실 확대를 위해선 능력 있는 디자이너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 9월초 자체 디자이너 양성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또한 디자이너들간 활발한 정보공유와 소통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헤어왕’도 제공하고 있다.

송정웅 라이브엑스 대표는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제품 발주 및 정산, 고객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경영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한 디자이너 풀을 확보하고, 직영점과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해 2024년까지 100호점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공유미용실 '아데르'를 운영중인 스타트업 '아카이브코퍼레이션(대표 이창열)은 서울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사업 전개를 하고 있다.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은 오는 11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에 아데르 4호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서 역삼점(아크플레이스, 2020년 1월)과 홍대점(서교빌딩, 2021년 3월), 판교점(파미어스몰, 2021년 7월) 등을 선보여 젊은층에 어필한 바 있다.

이창열 아카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더스탁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1인 프라이빗 룸을 컨셉으로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유경제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형 공유미용실 '로위(LOWE)'의 운영사인 '벤틀스페이스(대표 양재원)'도 오는 12월 5호점 개설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홍대앞과 홍대입구역, 합정, 신촌 등 MZ세대들이 몰리는 지역에 1~4호 지점을 오픈한 상태다 

로위는 특히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독립형(프라이빗) 미용 공간과 시설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여타 공유미용실 업체와 차별성을 갖는다. 언택트 서비스에 유리한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양재원 벤틀스페이스 대표는 더스탁에 "로위의 궁극적 목표는 불균형한 미용 산업을 지속 가능한 미용 생태계로 바꾸고 누구나 더 나은 미용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5년 내 공유 미용실 지점 100개를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 2019년 창업된 '제로그라운드(대표 김영욱)'도 자체 공유미용실 브랜드 '팔레트에이치'를 2호점까지 개설했으며, 3년 내 지점을 최대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공유미용실 사업과 함께 지난 6월 '헤어케어 구독서비스'를 론칭해 뷰티 분야에서 공유와 구독을 결합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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