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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美 B2B 온라인 교육플랫폼 대표주자 ‘유데미’ 나스닥행…기업가치 상향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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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美 B2B 온라인 교육플랫폼 대표주자 ‘유데미’ 나스닥행…기업가치 상향 될 듯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1.10.1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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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유데미 페이스북
사진 출처: 유데미 페이스북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19 최대 수혜업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대표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 Inc., NASDAQ: UDMY)가 기업공개에 나선다. 코로나19 국면을 계기로 인기가 수직상승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55.6% 증가했는데, 이번 IPO에서 몸값이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유데미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형식적인 보고를 마쳤으며, 정확한 상장 규모 및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IPO에서 1년여 전 진행했던 투자라운드 대비 상당히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받았던 33억 달러(약 3조9583억원)의 가치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IPO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사가 목표한 기업 가치가 60(약 7조1970억원)~80억 달러(약 9조59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데미는 지난해 11월 시리즈 F 펀드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59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약 33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3.1억 달러(약 3718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집했는데, 텐센트, 마인드록 캐피탈,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라이트뱅크 등이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주요 주간사를 맡았으며,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제프리스 등도 주간사로 함께 하고 있다.

유데미 앱으로도 강의 듣기가 가능하다. 사진 출처: 유데미 페이스북.
유데미 앱으로도 강의 듣기가 가능하다. 사진 출처: 유데미 페이스북.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유데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요 서비스는 교육 대상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기업을 위한 B2B 구독 서비스인 유데미 비즈니스(UB)와 일반 수강생을 위한 D2C(direct-to-consumer) 서비스가 있다. 일반 수강생을 위한 서비스의 경우 올해 초 출시됐는데, 아직 베타 테스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회사는 18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18.3만여개의 강의를 75개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은 4400만 명이 넘는다. 그 중에서 유데미의 UB 서비스를 구독한 기업은 8,600개를 넘어섰으며, 포춘100 중 약 42%가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넷플릭스, 폭스바겐, 나스닥 등이 UB를 이용 중이다. 지난해 유데미는 UB 서비스 매출에서 103.5%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데미는 지속적인 시장 변화와 함께 그에 따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B2B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기술의 발전, 새로운 학문 분야, 그리고 새로운 산업들로 인해 기존의 역량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면서 “많은 개인들과 기업들이 자신의 전문 지식 및 기술을 최신화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근로자 중 40%가 단기간의 리스킬링(reskilling), 즉 새로운 기술의 습득을 필요로 하며, 비즈니스 리더 중 94%가 자신의 직원들이 직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길 바라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앞으로도 온라인 B2B 교육 서비스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스킬 트레이닝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의 눈길은 자연스레 온라인 교육으로 쏠렸다. 기업들이 사업 운영의 회복력과 탄력성을 구축하는 데 있어 직원들의 역할과 스킬을 포스트 코로나에 맞추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교육 산업의 성장은 유데미 매출에도 반영됐다. 지난 2019년 회사의 매출은 2억 7,633만 달러(약 3314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약 55.6% 증가한 4억 2,990만 달러(약 5156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 그리고 일반 및 행정 부문에서의 비용이 전체적으로 늘면서 여전히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대비 손실률은 줄였다. 영업손실은 지난 2019년 6,803만 달러(816억원)에서 지난해 7338만 달러(약 880억원)로 약 8%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억 5,064만 달러(약 30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역시 전체적인 영업 지출이 늘었지만, 매출에서의 성장으로 손실폭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4,981만 달러(약 597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올해 45% 감소한 2,741만 달러(약 328억원) 수준으로 보고됐다.

한편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대유행의 수혜를 얻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캠퍼스 코세라(Coursera, Inc., NYSE: COUR)가 지난 3월, 개인화 교육을 제공하는 널디(Nerdy Inc., NYSE: NRDY)가 스팩합병을 통해 지난 9월 기업공개를 마쳤다. 또 글로벌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 Inc., NASDAQ: DUOL) 역시 올해 3분기에 상장했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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