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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200원을 목전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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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200원을 목전에 두고
  • 김찬희 애널리스트 / 신한금융투자
  • 승인 2021.10.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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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한금융투자
출처 = 신한금융투자

# 원/달러,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 진입 목전
원/달러는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됐던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9월 중순까지 명목달러지수는 박스권을 횡보하는 가운데 원화의 차별적 약세가 부각됐다. 

9월 중순 이후 중국 전력난 사태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려 인플레이션 경계가 고조되면서 강 달러 압력이 확대됐고, 원/달러 역시 이에 연동돼 추가 상승했다.

9월 중순 이후 명목달러지수가 1.6% 상승하는 동안 주요국 통화는 대부분 0~5%대 절하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된 러시아 루블과 캐나다/달러만이 1%넘게 올라 에너지 가격 등락이 외환시장 주요 변수임을 방증한다.

# 에너지 급등 경계에 단기 1,200원 상회 가능. 추세 상승은 제한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 위드 코로나가 확산돼 운송용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맞물려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향방에 주목된 흐름이 이어지겠다. 

2000년대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단기적으로 강 달러 압력이 반복됐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발현돼 강 달러 자극했다.

최근 2개월 간 약 30% 상승한 원유 가격의 상승 속도가 누그러져야 조기 긴축 경계가 완화되며 강 달러 압력이 사그라들 전망이다. 국제적인 공조 차원에서 단기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할 이벤트(OPEC+ 증산 논의논의,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등)가 확인된다면 에너지발 물가 상승 우려가 약화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단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 속에 내년 초까지 달러화는 강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명목달러지수와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인플레 경계가 강 달러 압력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단기적으로 1,200원 위로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의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마찰적 혹은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있다. 연초 이후에는 수급난이 완화되며 인플레 경계가 시차를 두고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원/달러 환율은 추세 상승보다 일시적 속등 이후 재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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