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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제조업의 뿌리기술 '소부장'… 스타트업들 기술개발·시드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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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제조업의 뿌리기술 '소부장'… 스타트업들 기술개발·시드투자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1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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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일본 수출규제에도 국산 소부장 산업 활약
씨티엔에스, 2차전지 배터리팩 기술로 시드투자 유치 성공
청명첨단소재, 초경량 강화플라스틱으로 경기혁신센터 투자유치
아고스비전, 광시야 3D 비전센서 개발해 로봇지능화 선도적 역할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소부장 사업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부장 산업의 뿌리가 갈수록 튼튼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2차전지 배터리팩 전문업체인 '씨티엔에스(CTNS, 대표 권기정)'는 15일 시리즈벤처스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더벤처스, 씨엔티테크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씨티엔에스는 2차전지의 배터리팩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전문적으로 개발, 제조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현재 농업용 전동수레와 전동리프트, 모듈형 파워스테이션, 캠핑카, 전동 모빌리티, 서빙로봇, 물류 AGV, 모노레일, 드론 등에 2차전지 배터리팩 및 BMS를 공급하고 있다. 

씨티엔에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80%나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권기정 씨티엔에스 대표는 더스탁에 “핵심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수리 및 리필 시장으로의 사업확장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2차전지 적용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신규 시장을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D 열형성 초경량 강화플라스틱 소재 개발업체인 '청명첨단소재(대표 김민기)'는 지난 1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심현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초경량 강화플라스틱은 맑고 투명한 유리질감을 가진 경량화소재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청명첨단소재가 개발한 초경량 강화플라스틱은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3D 형상 구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열성형에 따른 불량률도 낮다. 강화유리와 비교했을 때에는 짧은 공정시간과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청명첨단소재는 조만간 이 강화플라스틱 소재를 자동차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용으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명첨단소재는 올해 초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경기혁신센터가 육성하는 ‘2021 K-챔프 챌린지 KB유니콘클럽’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더스탁에 "국내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국산화를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혁신센터는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서 투자기업의 글로벌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지능형 로봇용 광시야 3D 비전 센서 개발업체인 '아고스비전(대표 박기영)'이 투자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능형 로봇이 자율주행하기위해선 전후좌우의 공간 구조와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하지만, 기존 3D 센서들은 시야가 좁아 로봇의 지능화에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 아고스비전의 3D 광시야 비전 센서는 사람의 눈과 같이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로봇의 양 옆에 위치한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으며, 5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의 전신도 인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로봇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아고스비전이 팁스(TIPS) 투자를 통해 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보인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한편, 원준(2차전지 장비)과 아스플로(반도체 공정 부품), 씨유테크(표면실장기술) 등 소부장 기업들이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모두 네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도 25조원이 몰리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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