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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여행업 '턴어라운드' 기대감↑…바빠진 트래블테크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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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여행업 '턴어라운드' 기대감↑…바빠진 트래블테크 업체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1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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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역기조 위드코로나 전환, 국내외 여행수요 급증 전망
트래블테크 업체들, 서비스 고도화·투자유치·인력확충 박차
애쓰지마, AI 기반 낚시 피싱 플랫폼 개발, 팁스(TIPS) 선정
마이리얼트립·가이드라이브·트리플 등도 모멘텀 기대감 고조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깊은 침체에 빠졌던 여행업계가 최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오는 11월부터 정부의 방역기조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바뀌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억눌렸던 국내외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내년 실적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과 여행을 접목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은 여행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투자유치, 인력확충 등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의 여행 수요 급증에 발빠르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인 '애쓰지마(대표 임동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월초 투자전문 엑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해 사업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2020년 제주도에서 창업된 '애쓰지마'는 위치정보 및 AI기술 기반 피싱(낚시) 플랫폼  '어신' 앱을 개발해, 낚시 포인트 추천 및 초개인화 커머스(낚시 용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특히 전세계의 어종 변화와 어종별 이동경로, 시기별 활성도를 예측할 수 있는 '수산생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향후 낚시 인구 증가와 어업 시장 성장 등에 따라 글로벌 피싱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쓰지마의 팁스 선정을 적극 추천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기존 낚시 관련 앱이 날씨 정보 등 단순 정보제공에 그친 것과 달리 어신 앱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지역별 출몰 어종 정보, 바람 및 해류의 방향과 속도까지 파악하여 제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며 "특히 서비스를 출시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10만명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였고, MAU·DAU 등 트래픽 측정 결과도 좋아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았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투자사 '더벤처스'는 최근 인도 기반의 B2B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인 '트래브클랜(대표 아룬 바가리아)'에 113만달러(한화 약13억4000만원)를 투자했다.

트래브클랜은 인도의 중소 오프라인여행사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통합 디지털포메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효율적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 ▲상품예약 및 고객 관리 ▲온라인 송장 발행 및 지불 등의 금융서비스 ▲소셜 미디어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히 트래브클랜은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는 여행사가 다양한 여행상품을 구비하고 충분한 물량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약 25개국의 관광공사 및 호텔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했다. 현재 트래브클랜을 통해 구축한 여행사 웹사이트 수는 약 1500개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더스탁에 "현재 인도 여행시장에서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술 기반 회사는 트래브클랜이 유일하다"며 "온라인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여행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 기간동안 여행업에서 이탈됐던 인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트래블테크 업체인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은 지난 14일 국내 호텔과 패키지 상품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호텔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며,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를 본격화했다. 

마이리얼트립의 '원스톱 호텔 예약 서비스'는 2500여개에 이르는 국내 호텔과 숙박 상품 검색과 예약, 결제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호텔을 검색한 후 예약 결제 시에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로 넘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전세계 호텔 예약·결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가이드 기반의 여행콘텐츠 제작사 '가이드라이브(대표 김지형)'는 지난 8월말  KB인베스트먼트에서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가이드라이브는 당시 해외 라이브 랜선투어(온라인으로 여행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와 국내 로컬투어, 프리미엄 해외 패키지투어 기획에 속도를 내는데 이 투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콘텐츠 플랫폼인 '트리플(대표 김연정)'은 지난 9월부터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해외여행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 세계 여행 현황판' 서비스를 확장 오픈했다. 이 현황판에는 현 시점에 여행 가능한 국가와 격리 필요 국가, 입국 금지 국가를 지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가능 국가의 경우 귀국 후 자가격리 면제 조건, 입국 시 준비해야 할 서류와 절차, 현지 확진자 수와 백신 접종률, 현지 방역 수칙 등을 도시별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향후 여행산업 전망에 대해 "이미 백신 여권과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 등 가장 빠른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 계획을 수립한 유럽을 보면 여행과 레저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가팔라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여행 테마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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