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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공모가 4만2000원 ‘밴드상단 20% 초과’…기관 의무보유 신청비율 SKIET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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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공모가 4만2000원 ‘밴드상단 20% 초과’…기관 의무보유 신청비율 SKIET 웃돌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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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다음달 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2차전지 전해액 선도업체 엔켐(대표이사 오정강)의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보다 무려 20%나 높은 4만2000원에 확정했으며,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이 63.63%수준을 기록했다.

전해액 관련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글로벌 배터리 주요거점 4곳에 모두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투자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은 21일(오늘)부터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켐은 지난 15일과 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4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밴드(3만~3만5000원)를 훌쩍 뛰어넘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5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34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721곳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이 총 20억5009만6000주를 신청하면서 단순경쟁률이 1647대 1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7.73%)를 포함해 전체 신청물량의 100%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3만5000원 이상을 주문했다. 이 중 4만2000원을 이상을 써낸 물량은 총 신청수량의 80%(가격 미제시 포함)를 상회했다.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64.45%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IPO를 진행했던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63.20%)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기간별로는 3개월과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높았다.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엔켐을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각광받는 2차전지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꼽으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엔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이미 구축한 안정적인 해외 생산 인프라를 토대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모가를 확정한 엔켐은 곧바로 청약에 돌입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총 공모주식 수의 27.16%인 61만4605주를 대상으로 21~22일 진행한다. 기관투자자에는 55%인 124만4443주가 배정됐고, 우리사주조합에는 17.84%인 40만3577주가 할당됐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2년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배터리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했다. 2세대 전기차용 전해액의 사업화에 성공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장기보관과 운송 측면에서 까다로운 전해액의 특성을 감안해 배터리 주요 거점지역 4곳(미국, 유럽, 한국,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대한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4개 지역에 모두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전해액 기업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엔켐이 유일하다.

이와 같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켐은 세계 최고의 성장율을 기록 중이다. 이미 5년마다 10배씩 2번 성장했으며, 향후 5년내 10번째 성장을 이뤄내 Triple 10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2025년 조 단위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헝가리, 중국과 같은 해외 공장 증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향후 각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GM-LG에너지솔루션 및 포드-SK이노베이션 등의 합작발표, 테슬라 공장 증설,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배터리 제조회사의 증가, 중국내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 등 추가성장을 견인할 요소들이 많다”면서 “헝가리 공장, 중국 2공장, 미국 2공장의 증축과 리튬염(Salt) 내재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정강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투자자분들과 국내외 모든 고객이 만족하는 글로벌 NO.1 전해액 제조사로 성장하고, 한국 전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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