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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소부장 ‘엔켐’, 일반청약도 1000대 1 돌파…증거금 16.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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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소부장 ‘엔켐’, 일반청약도 1000대 1 돌파…증거금 16.5조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0.2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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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코스닥 상장을 위해 950억원가량을 공모 중인 엔켐(대표이사 오정강)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엔켐은 지난 21~22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 결과 1275.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 기준 약 108억원을 모집하는데, 이틀간 16조465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회사는 앞선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강하게 자극한 바 있다. 그 결과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희망밴드 최상단 보다 20% 높은 가격인 4만2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은 지난 15일과 18일 진행됐는데, 1721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이 1647.40대 1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7.73%) 포함 전체수량의 99.11%가 희망밴드(3만~3만5000원) 최상단 가격을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냈다. 이 중 확정 공모가인 4만2000원 이상을 제시한 물량은 73.85%였는데, 가격 미제시를 포함할 경우 81.58%에 달했다. 상장 후 일정기간 물량을 매각하지 않고 의무보유 하겠다는 비율도 64.45%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2012년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K배터리 대표 소부장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3.2%에 달한다.

이 같은 고성장은 R&D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엔켐은 고기능성 전해액 제조에 필수인 첨가제 합성 기술을 자체 확보했고, 자체 첨가제 합성 공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합성 레시피를 확보해 고객사 맞춤형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원가경쟁력 및 빠른 납기, 원료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수직계열화도 이루고 있다. 여기에 2세대 전기차용 전해액의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배터리 성장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기 위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 구축에도 열심이다. 엔켐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주요 4대 지역(미국, 유럽, 한국, 중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기술력에 생산능력까지 겸비한 덕분에 글로벌 Top5 배터리 제조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을 고객사로 맞이했다.

엔켐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사업 준비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우선 추가 매출성장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NMP(N-Methyl-2-Pyrrolidinone)리사이클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폴란드 및 미국에 2만톤씩 총 4만톤의 CAPA를 준비 중인데, 내년부터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의 중간 단계인 Gel type의 전해액과 급속충전, 불연전해액 등 다양한 미래 배터리 및 전해액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제조공정의 용매인 NMP 사용량이 급증해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NMP 리사이클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엔켐은 기존 전해액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점차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켐은 오는 26일 납입을 거쳐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오른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공동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헝가리, 중국과 같은 해외 공장 증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을 발판삼아 세계 No.1 전해액 제조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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