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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가 85달러는 2005년 초 50달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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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가 85달러는 2005년 초 50달러와 같다
  • 김효진 애널리스트 / KB증권
  • 승인 2021.10.2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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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투자증권
출처 = KB증권

# 국제유가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대로 상승하며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KB증권은 동절기 난방수요 감소, 중국 동계 올림픽 마무리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 기저효과, 중국의 디레버리징 정책 등이 더해지며 2022년 1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가 부담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경로에는 동의하지만 최근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유가 85달러는 유가가 50달러를 상회하기 시작했던 2005년 초의 경제 부담과 유사
유가 85달러는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아야 할까.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부담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글로벌 GDP 대비 유류 소비 비중을 추정하는 것이다. 경제 규모, 성장률에 따라 같은 유가라 하더라도 반영되는 부담은 다르기 때문이다. 

1970년대 이후 글로벌 GDP 대비 유류 소비 비중은 1,2차 오일쇼크 당시 각각 4.7%, 7.4%로 크게 높아지며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이끌었으며, 2008년에도 5%에 근접 돌파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배경으로 작용했다. 

KB증권은 2022년 평균 유가를 배럴당 86.7달러로 전망하며, 글로벌 GDP에서 유류 소비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2020년, 2021년 GDP 대비 유류 소비 비중이 각각 1.5%, 2.5%였으며 1985년 이후 평균이 2.6%임을 감안하면 지난 2년 및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류 부담이 높아지는 셈이다. 

참고로 2005년 GDP 대비 유류 소비 비중이 3.7%였으며, 2005년 평균 유가는 57달러 였다. 지금의 유가 85달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05년 초의 50달러와 유사한 셈이다. 향후 추가 유가 상승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최근의 유가 상승이 큰 폭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 유가 상승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기 위한 레벨은 연평균 105달러 이상으로 추정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인 경제 부담으로 작용했던 2007~2008년, 혹은 1,2차 오일쇼크 수준의 부담으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연평균 105달러 이상의 유가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타이트한 재고, 동남아 락다운 해제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2022년 1분기 평균 유가가 93.4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나, 2분기 이후에는 전략적 비축유 등 원유 공급 증가, 공급망 일부 해소 (동남아 생산 증가) 등을 바탕으로 하락 안정 (4분기 평균 81달러)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및 경제 부담 역시 2022년 1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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