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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위드코로나’ 공연 기대감 ... 하이브 주가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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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위드코로나’ 공연 기대감 ... 하이브 주가 최고가 경신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0.3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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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와 UN 입성한 BTS ...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하이브 주가 급등
시공초월 메타버스 하이브 ... '경계를 뛰어 넘고 한계를 극복하다' 
작년 10월 상장 ... 최저가 13만9,950원에서 최고가 34만9,500원 기록
10월 24일에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10월24일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음악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플랫폼 시장은 성장했지만 공연 산업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타난 이후 그해 우리나라 공연산업 매출은 90% 가까이 급락하면서 약 20개월 동안 침체기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공개하자 공연업계에서는 해빙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은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대책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위드코로나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위드코로나 오프라인 공연 기대감 = 영국(67%), 러시아(32%) 보다 높은 국내 백신접종 완료율(73%)은 안전한 위드코로나 공연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상장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 주가는 지난 달 25만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급상승하며 이달 29일 종가 기준 1주당 거래가는 33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하이브는 지난 2020년 10월15일에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는 13만5000원. 청약 증거금은 58조원 가량이 모였다.  2005년에 설립된 하이브에는 BTS, 세븐틴, 뉴이스트, TXT, 엔하이픈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상장 후 하이브 주가는 BTS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 5월 발매된 BTS의 Butter는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1위를 10회나 기록했다. 이로써, 역대 핫100 차트에서 10주 이상 정상에 오른 40곡 대열에 올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My Universe도 빌보드 1위에 올라서면 BTS는 빌보드 1위곡 6개를 보유하게 됐다. 비틀즈 이후 최단기록이다. My Universe는 빌보드 사상 그룹 협업 최초의 1위 기록이기도 하다. BTS가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면서 하이브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작년 10월 하이브 공모가와 비교해 보면, 이달 26일 종가는 251% 상승했다.

# BTS, 청춘과 시대의 아이콘 = BTS는 단순한 가수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섰다. BTS는 올해 9월 제 76회 UN 총회에서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 사절’로 참석해 연설을 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한국어 연설에서 BTS는 SNS 캠페인(#YOUTH TODAY, #YOUR STORIES)을 통해 확인된 코로나19 일상 속 에피소드들을 연설에서 녹여내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연설 이후 유엔 총회장과 건물 안팎에서 진행된 ‘Permission To Dance’ 공연은 UN 웹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당시 동시 접속자는 무려 93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언어인 수어를 Permission To Dance 안무에 사용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BTS는 UN에서 3번의 연설을 했다. 첫번째는 2018년 글로벌 청년대표로 참석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Life Goes on, Let’s Live On)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같은 메시지의 앨범도 발매했다. 

한복공연 BTS, 김치 담그는 BTS 등 BTS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K팝 아이콘이 됐다. 외국 팬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출간했고, 한글날에는 '노래 가사 한글로 쓰기 캠페인' 등을 개최해 이를 뮤직비디오로 제작하기도 했다.

# 코로나에도 견고한 매출 = 2분기 하이브 매출은 전년대비 79.2% 상승한 2,7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280억원 규모. 매출신장은 앨범부문에서 나왔다. 앨범 매출은 전년대비 105% 가량 증가한 1,070억원. 선주문량만 200만장을 기록한 ‘Butter’ 앨범의 판매량은 제외한 수치다. Butter의 앨범 판매량은 3분기에 반영된다. 콘텐츠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236.9%,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온라인 팬미팅(BTS 2021 MUSTER 소우주)이 매출을 견인했다. 당시 팬미팅은 195개국에서 133만여명이 시청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도 긍정적이다. BTS는 ‘Butter’ 이후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 등의 신곡을 발표했다. 지난 24일에 열린 온라인 콘서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전세계 197개국 팬들이 시청했다. BTS는 내달 27일과 28일 그리고 오는 12월 1일부터 이틀간 미국 LA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 시공초월 '메타버스 하이브' ... '경계를 넘어서고 한계를 초월하다' =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 기회가 사라지자, 하이브는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 열린 콘서트(BTS MAP OF THE SOUL : ONE)에서는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온라인 공연에 도입했고 세계 처음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에 4K/HD 멀티뷰를 동시에 적용했다.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슈가의 모습. 사진 = MAMA캡쳐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BTS 멤버 '슈가'의 모습(가운데).
사진 = MAMA캡쳐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영상 볼륨매트릭스와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해 BTS 멤버 슈가의 모습을 3D로 만들어 멤버들과 함께 공연하는 영상을 송출 했다. 하이브는 작년 연말에 개최한 ‘2021 NEW YEAR’S EVE LIVE’에서 고(故) 신해철 씨의 모습을 구현한 헌정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네이버 실시간 라이브방송 ‘브이라이브’와 통합해 내년 새로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4500만여명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를 확보해 커뮤니티,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이커머스 등이 접목된 글로벌 종합 팬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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