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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두자릿수 성장 '수제맥주' 업체들…투자유치·IPO계획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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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두자릿수 성장 '수제맥주' 업체들…투자유치·IPO계획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0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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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주류업 불황속 수제맥주 시장만 연평균 46% 성장중
국내 수제맥주 시장, 2017년 436억원→,2023년 3700억원 전망
더쎄를라잇, 4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향후 3년간 500억원 투자계획
어메이징브루잉·세븐브로이·카브루, 생산공장 증설& IPO청사진 공개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주류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지만 수제맥주 부문만은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수제맥주협회의 '2020년 수제맥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판매액은 2017년 436억원에서 지난해 118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170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편의점에서 일본맥주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국내 수제맥주 제품들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스탁에 "주세법 개정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코로나 여파에 따른 집콕/혼술 트렌드 확산, 수제맥주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가 수제맥주 시장 성장의 배경"이라며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7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제맥주 스타트업으로 벤처투자금이 몰리고 있고, 몇몇 업체는 기업공개(IPO) 추진계획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대표 전동근)'은 최근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75억원이며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중이어 최종 유치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와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인 다산벤처스를 비롯, 마젤란기술투자,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2017년 설립된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세계 각지의 파트너와 공급 총판 계약을 맺고 원재료를 수입해 수제맥주 양조장과 펍을 운영하며 약 30가지의 수제맥주를 생산·유통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최근 '불닭망고에일'과 '유동골뱅이맥주', '쥬시후레쉬맥주', '스피아민트맥주' 등 다양한 콜라보(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로켓필스'와 '마시라거'도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 공급중이다.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는 더스탁에 "더쎄를라잇브루잉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자기자본 보충과 PF파이낸싱, 국가보조금 등을 기반으로 3년간 500억원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수제맥주 업체 '제주맥주'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데 이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세븐브로이맥주, 카브루 등의 수제맥주 스타트업들도 IPO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어메이이징브루잉컴퍼니(대표 김태경)'은 향후 3~5년내 IPO를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태경 어메이징 대표는 지난달 식품업체 '오뚜기'와 협업으로 '진라거'를 출시하면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재작년 30억원,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목표치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은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소규모 브루어리 기준 지난해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수제맥주시장에서 어메이징의 시장점유율은 10% 내외로 추산된다"며 "어메이징은 빠르게 성장하는 후발주자"라고 강조했다. 어메이징은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월 150만톤에서 9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곰표 밀맥주'로 유명한 '세븐브로이맥주(대표 김강삼)'는 2022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키움증권을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중소기업 중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 지역 이름을 단 수제맥주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회사의 '강서맥주'는 청와대에서 건배주로 사용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았다. 특히 편의점 CU에 납품하는 '곰표 밀맥주'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최근 전라북도 익산에 제2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밖에 '구미호맥주’로 널리 알려진 '카브루(대표 박정진)'도 2023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경기도 가평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수제맥주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브루는 현재 캔맥주 기준 연간 최대 3800만캔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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