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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윔 “AI검사 레퍼런스 다양화∙대규모 양산물량 수주...진입장벽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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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윔 “AI검사 레퍼런스 다양화∙대규모 양산물량 수주...진입장벽 구축할 것”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1.0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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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 기반 머신비전 사업에서 AI로 사업 다각화…다양한 산업군 고객사 확보
광학기술∙산업별 특화 신경망 기반 ‘검출률 극대화’…상반기 AI 매출 비중 69%
글로벌 인건비 상승 등으로 AI 검사 수요 확대 기대…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
공모자금, 희망밴드 기준 최대 249억원 조달…기술 고도화∙해외시장 진출 계획
정한섭 트윔 대표이사. 사진=트윔
정한섭 트윔 대표이사. 사진=트윔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대표이사 정한섭)이 기존의 Rule 기반 비전검사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아래 AI 비전검사 시장을 선점하고 적용 카테코리를 확장해 오는 2025년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레퍼런스를 더욱 다양하게 확보하고 대규모 양산물량을 수주해 진입장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 고도화와 시설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이번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트윔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청사진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정한섭 트윔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AI 비전 검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유지하고, AI 서버와 산업용 로봇 등의 시설과 장비도 확충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윔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솔루션과 딥러닝 AI 검사기의 연구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주력 시장인 Rule 기반 머신비전 사업에서 딥러닝 알고리즘, 축적된 광학기술 등을 기반으로 AI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동차, 금속, 2차전지, 식품, 바이오 산업까지 전방산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검사기의 경우 비정형화된 다양한 형태의 불량품을 검출해 낼 수 있어 산업 카테고리 확장에 유리하다. 실제 트윔은 Rule 기반 장점과 AI 기반 제품의 장점을 통합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실질적인 고객사가 단 한곳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고객사가 42곳으로 늘었다. AI 베이스 제품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상반기 69%로 증가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Rule 기반(규칙 기반) 검사 서비스인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Alignment Vision System)’, AI(인공지능) 기반 검사 서비스인 ‘MOAI(Machine vision Optimization based on AI)’ 및 ‘T-MEGA(TWiM’s Machine-vision Equipment Guided by AI)’ 등이 있다.

Rule 기반 제품은 디스플레이 OLED 제조공정 중 부착 및 합착 얼라인먼트 공정에서 적용되는데, 제품 정밀도 개선 및 불량 감소로 고객사의 생산수율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일반 OLED 디스플레이 외에 플렉서블(Flexible),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의 광학 조건을 확보하고 Alignment(조정)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2013년부터 주요 고객사에 주도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AI 기반 머신 비전은 단순 수량이나 치수 측정 이외에 불규칙한 형태의 다양한 균열과 손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활용분야가 넓다. 회사가 개발한 AI 딥러닝 머신비전 검사 소프트웨어인 ‘MOAI’는 기존 비전 검사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태의 제품 불량을 검출해낸다. MOAI는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2차전지, 반도체, 식음료, 섬유 등 다양한 제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트윔은 MOAI를 탑재한 비전 검사 장비인 T-MEGA도 개발했으며, 고객사 수요에 따라 MOAI 소프트웨어 단독 혹은 T-MEGA와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광학기술은 AI 비전검사기의 두뇌에 해당되는 신경망의 인식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트윔은 장기간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 처리를 진행하며 빛을 투과, 반사 혹은 흡수하는 특수재질에 대한 촬영 노하우도 쌓았다. 촬영 및 영상 전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분별력이 높은 이미지를 확보해 AI 비전 검사기의 신경망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불량품을 검출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산업용 이미지 판독에 특화된 AI 신경망을 적용하면서 기존 범용 신경망에 비해 검사 속도도 단축시켰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제품을 턴키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점도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을 납품하는 경쟁사들 대비 고객사의 요구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전문성, 편의성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는 다시 수주 확대의 발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Rule 기반 비전 검사 분야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AI 비전 검사 분야 등의 연구개발에 재투입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AI 검사 시장을 선점한다는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식품 등의 산업 분야에서 쌓은 AI 검사 프로젝트 수주 실적과 레퍼런스를 통해 유사 산업 카테고리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필름 표면 검사 레퍼런스를 통해 2차전지 분야 수주에도 성공했다.

트윔은 고객사의 제조 공정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 검사 적용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제조장비 교체 시기가 도래한 점도 신규수주 물량 확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아울러 시장을 넓혀봐도 전세계적인 인건비 상승과 반도체 기술 발전으로 인한 AI 검사설비 비용 하락 등으로 AI 기반 비전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AI 기반 매출 비중을 늘리고, 향후 국내는 물론 기술직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83억원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좋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매출액 150억원에 영업이익 27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반기 대비 각각 95%와 127% 확대된 기록이다.

트윔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122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800~2만4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4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기술력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9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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