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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이륜차 시장 누비는 K-스타트업들…중고플랫폼·전기이륜차 개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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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이륜차 시장 누비는 K-스타트업들…중고플랫폼·전기이륜차 개조 주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1.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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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이륜차 천국', 5억대 이상의 거대 시장규모
오케이쎄, 베트남 기반 중고 이륜차 거래 플랫폼 운영 급성장중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투자 유치 성공, 사업 확대 추진
블루윙모터스, 유류 이륜차→친환경 전기이륜차 전환하는 기술
인니 국립대학 연구기관 UNS와 공동사업 및 기술교류 협약체결
베트남 거리의 오토바이 물결(출처: 픽사베이)
베트남 거리의 오토바이 물결(출처: 픽사베이)

동남아시아는 '이륜차의 천국'이다. 

출퇴근 시간마다 거리가 온통 이륜차(오토바이·스쿠터) 물결로 채워진다. 소득대비 자동차 값이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륜차를 선호하는 문화가 형성된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시아에는 5억대 이상의 이륜차가 보급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거대한 동남아 이륜차 시장에서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이륜차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반 이륜차 거래 플랫폼인 '오케이쎄(OKXE, 대표 김우석)'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B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 규모의 시리즈A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오케이쎄가 시리즈A 단계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은 국내 7개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105억원 규모에 달하게 됐다.   

오케이쎄는 2019년 베트남에서 런칭한 중고 이륜차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베트남의 중고 이륜차 시장은 거래대수 연간 810만대에 전체금액은 9조원에 달한다. 주로 오프라인에서 거래가 이루어졌지만 오케이쎄 플랫폼이 생기고나서부터는 안전하고 투명한 온라인 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    

오케이쎄는 현재1700여개의 이륜차 전문상점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40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최초의 모바일 중고오토바이 전용 할부 금융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케이쎄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베트남 이륜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대출금융, 광고, 빅데이터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오케이쎄 김우석 대표는 향후 사업 목포에 대해 "한국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대표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을 넘어, 오토바이 운전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전기 이륜차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블루윙모터스(대표 김민호)'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국립대학 모빌리티 연구기관 UNS(Universitas Sebelas Maret)와 인도네시아 내 이륜차 전환 공동사업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9년 설립된 블루윙모터스는 기존 유류 이륜차를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유류 이륜차의 엔진과 연료탱크, 주유구 뒷바퀴를 제거하고, 컨트롤러와 모터,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로 바꿔준다.  

UNS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전기차 및 전기 이륜차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테스트 진행을 허가 받은 유일한 대학 연구기관이다.  

블루윙모터스는 이번 MOU를 계기로 이륜차 전동화 시범사업 등 정부주도의 탄소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UNS와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유류 오토바이 전동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정부 주도의 이륜차 전동화 사업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겪고 있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내연 엔진이 탑재된 이륜차를 전동화 하는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동오토바이와 전기자동차 보급을 각각 1300만대, 2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윙모터스는 인도네시아 외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대부분 유류 이륜차때문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어 향후 자사의 전기 이륜차 전환 기술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더스탁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환경문제의 주요 원인인 유류 이륜차 수 감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NS와의 이륜차 전환 분야 공동연구 및 실증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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