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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에너지∙환경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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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에너지∙환경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2.0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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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엔지니어링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평가에 편차가 있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대 10조원 수준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초대형 IPO다.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지난 6일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9월말 우량기업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르면 11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보다는 조금 늦은 시기에 심사결과를 통보받았다. 회사는 주관사단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과 향후 일정 및 내용을 조율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 주식회사'로 출발한 회사로 47년여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플랜트 및 인프라 설계기술 기반으로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사업의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설립 이후 주력사업이 화공, 전력 분야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이었는데, 건축, 토목, 주택공사에 전문성이 있는 엠코를 흡수하면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이 균형을 유지해 대외 리스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인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부문이 45.5%, 건축∙주택 부문이 43.5%, 자산관리 및 기타 부문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7조1884억원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은 5.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6% 줄었었다. 반면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조 3901억원에 영업이익 3142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 신장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돼 왔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엠코 합병 이후 그동안 주택 수주 비중을 빠르게 높여 온 것이 최근 이익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실적 기대치를 높여 줄 신규수주도 호조세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신규 수주는 10조1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6조9233억원) 대비 44.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7조1,884억원) 기준으로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에너지 환경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했으며, 7월에는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탄소를 이용한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도 신설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적용하기 위해 기존의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 개편해 ESG기반의 친환경 건설 기술, 인공지능설계, 무인로봇, 모듈러주택 등 첨단 건설 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와 건설산업의 경쟁 심화 등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략적 투자 및 자체사업 개발, 현대차그룹과 연계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에너지환경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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