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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밸류 최대 6.5조 제시…청약 내년 2월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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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밸류 최대 6.5조 제시…청약 내년 2월초 예정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2.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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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베르살리스 SR 프로젝트.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롯데베르살리스 SR 프로젝트.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증시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2월 중순 상장이 목표다. 공모규모는 최대 1.2조원이며, 이에 따른 밸류는 6.5조원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내년 1월 1일 해당 신고서에 대한 효력이 발생되면 같은 달 25~26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청약은 2월 3~4일 받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먼저 출격해 공모 시장을 달구고, 현대엔지니링이 바통을 잇는 일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상장업무를 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40만주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 매출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현대글로비스, 기아, 현대모비스가 일부주식을 처분한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은 공모 후 3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69.7%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현재 25.5% 수준으로 잡혀 있는데, 공모과정에서 기관 의무보유 확약 배정물량에 따라 더 줄어들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와의 협의를 통해 상장 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유통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 구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9264억~1조2112억원이이며, 상장 밸류는 4조6293억~6조5247억원이다. 공모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물산에 이어 건설섹터 시가총액 2위에 랭크될 수 있다. 10일 종가기준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5조5622억원이며, GS건설은 3조5088억원 수준이다.

비교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기업을 포함해 해외기업까지 총 12곳을 선정했다. EV/EBITDA 11.64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및 주당 평가가액을 구했으며, 여기에 다시 할인율 14.90%~34.91%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및 인프라산업개발과 건축 및 주택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플랜트 사업은 설계 경쟁력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화공플랜트와 발전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는데, 화공플랜트 영역으로는 원유 및 가스처리 시설,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등의 대규모 EPC 사업이 있다. 발전플랜트 분야는 가스·복합화력발전, 신재생에너지발전, 원자력발전, 변전 및 송배전 등이 주를 이룬다. 타당성조사에서 EPC 수행, 발전소 운영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사업으로는 철도, 도로, 주행시험장, 산업단지, 항만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SOC 사업이 있다.

건축사업의 경우 산업시설, 복합시설, 업무시설, 일반건축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고, 주택사업은 택지지구사업, 도시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2.22%, 건축∙주택 45.70%다. 과거 화공플랜트 프로젝트가 회사의 외형 확장을 주로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주택 및 건축관련 사업의 성장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및 환경분야 신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사업은 지난 7월 신설한 G2E(Green Environment & Energy)사업부가 주도하고 있다. 차세대 소형원자로사업, CO2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 개편해 ESG 기반의 친환경 기술, 인공지능 설계, 모듈러 주택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신사업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에 매진해 그룹 내 녹색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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