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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뉴욕증시 입성 '삼사라' 시총 13조 웃돌아…2년만에 기업가치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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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뉴욕증시 입성 '삼사라' 시총 13조 웃돌아…2년만에 기업가치 2배 ‘껑충’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1.12.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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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라 운영진이 뉴욕증시 상장을 기념하는 모습. 사진 회사측 제공.
삼사라 운영진이 뉴욕증시 상장을 기념하는 모습. 사진 회사측 제공.

지난 몇 년간 매서운 성장세를 펼치며 시장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회사 삼사라(Samsara Inc., NYSE: IOT)가 뉴욕증시 데뷔를 마쳤다. 이번 IPO 후 시가총액은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111.7억 달러(약 13조2,889억원)에 이르렀다.

삼사라는 지난 15일 뉴욕증시에 3,500만주의 보통주를 공모가 23달러에 상장하여 8억 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발표했던 공모가 밴드(21~23달러)의 최상단 가격으로 IPO를 진행한 결과다. 그러나 기업공개 후 첫 주간 주가흐름은 약세를 보였다.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25.25달러까지 장중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공모가를 소폭 하락한 2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초기 주가흐름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지만, 삼사라는 이번 IPO과정에서 또 한번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1억 6,792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가장 최근 있었던 펀드라운드에서 받은 가치평가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주최했던 시리즈 F 라운드에서는 총 7억 달러(약 8,3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54억 달러(약 6조4,233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 시리즈 E에서 받은 36억 달러(약 4조2,822억원)에서 50%나 확대돼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상태였다.

이때 가파르게 치솟은 가치평가와 함께 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투자자 리스트다. 특히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A급으로 거론되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도 투자에 나서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최초 그래픽 웹 브라우저인 ‘모자이크(Mosaic)’의 공동 개발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en)이 해당 벤처사의 공동 설립자로 있는 회사다. 앞서 페이스북, 어펌 홀딩스, 에어비앤비를 포함한 블루칩 기업들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워버그 핀커스, 제네럴 아틀란틱, 타이거 글로벌 자산운용사, 제네럴 카탈리스트를 포함한 유수의 기업들이 삼사라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이들 중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수장인 마크 앤드리슨이 의결권 중 17.5% 그리고 제네럴 카탈리스트가 9.7%를 확보하면서 외부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안전 프로그램을 실시간 경로 안내, 위험 알림, 안면인식 등을 통해 운전사를 보조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안전 프로그램을 실시간 경로 안내, 위험 알림, 안면인식 등을 통해 운전사를 보조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삼사라는 기업 고객들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교통, 물류, 식품생산, 정부기관, 건설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 걸친 2.5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회사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삼사라는 자사 통합 플랫폼을 통해 안전성, 효율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해당 플랫폼은 운영 데이터를 한 데 통합하는 커넥티드 오퍼레이션 클라우드(The Connected Operations Cloud), 앱 및 드라이버 작업흐름 솔루션, 비디오 기반 안전 솔루션, 장비 모니터링, 차량 텔레매틱스, 앱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디지털 전환이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물리적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은 소매, 광고, 미디어 그리고 정보기술 부문처럼 이미 디지털 전환을 거친 산업과는 달리 아직 디지털화 초기 단계에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작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특성 탓에 장비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역량이 제한적이며, 복잡하고 수동적인 데이터 입력을 요구하는 산업 시스템으로 인해 안전성, 생산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면서 IoT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연결성,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이 발전하면서 물리적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매우 가까워졌으며, 우리 삼사라가 이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면서 “2021년 기준 우리의 총 도달 가능 시장(TAM) 기회가 546억 달러에 달했는데, 2024년까지 약 21% 증가한 969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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